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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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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찾습니다.
작성자 최인지 등록일 17.11.08 조회수 106

단란했던 가족은 주말 마트에 갔다. 그날 그 가족에게 닥칠 불행이 기다리고 있음을 그들은 알지 못했다. 마트에서 각자의 일들에 빠져 아이가 사라진 걸 몰랐다. 카트에 앉아 있던 아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후, 아이를 찾으며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엄마는 조현 병에 걸려 미친 사람이 되었고, 아버진 엄마를 돌보며 아이를 찾느라 직장도 바꾸고 살던 집도 내주었다. 아이를 잃고 변한 모든 생활에 익숙해 갈 무렵, 아이를 보호 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동안 적지 않게 실망한 탓에 미심쩍은 마음과 이번엔 진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아버진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사람의 방문을 기다린다. 훌쩍 자란 아이의 모습은 아이를 찾기 위해 뿌렸던 전단지 속 아이와 달랐다. 길을 가다 만났다면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것만 같은 모습으로 아아는 변했다. 살갑게 다가오지도 않았고 조현 병으로 아들이 온 것조차 모르는 엄마의 모습에 불안해하며 낯선 집의 손님처럼 아들은 힘들어했다. 그 모습에 아버지도 힘들어하였다. 아이만 돌아온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 갈수 있을 것 만 같다고 생각했지만 더한 아픔이 더한 불안이 또 다른 불행이 찾아 왔다. 학교에 적응 하지 못한 아이는 사고를 치고 가출을 하고 엄마는 아들이 돌아온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이미 병든 몸과 마음으로 행복하지 않았고 죽었다. 그것들을 홀로 감당 하고 지켜볼 수밖에 없던 아버진 아들을 잃어 버렸을 때의 시간만큼 힘들었고 아팠다. 아들을 위해 서울을 떠나고 다시 시작해 보려던 아버지의 노력은 아들이 떠나며 남긴 아들의 아이와 상실감만 남았다

아이를 찾습니다.. 라는 전단지나 벽보를 가끔 본다. 아이를 잃고 가슴 아파하는 가족들의 마음이 전해진다. 그들이 아이를 찾아 행복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속 이야기를 읽으면서 상상 해보지 못했던 또 다른 아픔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울함이 밀려왔다. 아이를 찾으면 처음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아 갈수 있을 거란 생각을 우리 모두는 했을 것 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아이에게는 너무나도 낯설고 감당하기 힘든 현실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되었다. 엄마의 병이 깨끗이 나을 거란 기대와는 달리 아이가 돌아 왔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죽게 되었을 때 나는 안타까움에 눈물이 났다. 모두의 잘못이면서도 누구의 잘못도 아닌 힘든 시간들 속에서 혼자 남게 된 아버지의 어깨를 쓰다듬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만 되는 건 아니 것 같다. 아이를 찾아 행복 했을 것 같은 뻔한 결말이 아니라 매우 다른 이야기라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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