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중학교 로고이미지

변해인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우리에겐 일 년 누구에겐 칠 년'을 읽고
작성자 변해인 등록일 17.11.22 조회수 160

이번에는 다양한 이야기들 중에 우리에겐 1년 누군가에겐 7을 읽어보았다.

이야기는 간단했다. 홀어머니를 모실 수 없어 강아지를 분양받았는데 결국엔 그 강아지가 죽어 할머니가 슬퍼하는 이야기였다. 강아지는 우리보다 훨씬 더 짧은 생을 산다. 우리보다 훨씬 짧은 생이지만 강아지는 그래도 사람 나이로 7~80년을 살다가 죽는 것이다. 15살인 강아지는 사람 나이로 76세라고 한다. 마지막에 강아지가 죽을 때 할머니가 사람한테 1년이 강아지에게는 7년이라고 하더라. 봉순이는 칠 년도 넘게 아픈 몸으로 내 옆을 지켜준 거야.’라고 말한다. 할머니에게는 고작 1년이었지만 봉순이라는 강아지에게는 7년이라는 오랜 시간이었던 것이다.

이 글을 읽고서 개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개고기식용 문제에 대해 찬성하는 편이다. 우리는 동물을 죽여서 다양한 고기를 해먹고 있으며, 보양식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동물들로 탕을 끓여먹는다. 우리가 흔히 먹는 치킨이나 삼계탕도 동물인 닭이 생명이 희생되어 우리의 입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동물의 생명을 이유로 개고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면 다른 고기들과 차별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에서도 개고기에 대한 문제들이 많이 거론되었는데 어째서 닭이나 소, 돼지와 같은 동물들로 만든 고기는 논란이 안 되는지가 말이 되지 않는다. 요즘에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개를 가족의 한 일원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사람들은 개고기식용 문제에 대해 반대를 하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깐 이런 문제에 대한 법적인 제재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식용 개고기를 도축할 때 생기는 문제나, 판매하면서 생기는 문제나 식용 개고기를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 간의 갈등에 대해서 따질 수 있는 법이 생긴다면 논란이나 문제 등의 발생이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고기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대화를 나눠보기는 처음이었다. 평소에 생각하지도 않았던 생소한 부분이라 이야기하기가 참 어려웠지만 우리에겐 1년 누구에겐 7을 읽고 이런 이야기를 해보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그저 당연하게만 여겼던 개고기를 먹는 문제를 깊이 생각해보니 개롤 좋아하는 사람의 생각이 어떨까? 그런 사람에게 개란, 강아지란 무슨 존재일까? 하는 궁금증이 발생되기도 했다. 대화를 나눴던 주제들 중 가장 말하기가 어려웠지만 나와는 상관없을 것 같았던 주제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놀랍기도 했다.


이전글 피구대회
다음글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불 켜지는 순간들'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