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불 켜지는 순간들'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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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변해인 | 등록일 | 17.11.21 | 조회수 | 92 |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는 짧은 글들을 함께 모은 단편집이다. 한 이야기가 2,3장으로 끝나서 빨리 읽을 수 있고, 글이 많아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다. 맨 처음에 103쪽에 ‘불 켜지는 순간들’을 읽고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제는 ‘우리는 왜 가족들에게 막 대하는가?’였다. 처음 주제를 들었을 때, 부모님께 막 대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다들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부모님이나 자신의 형제에게 막 대했던 적이. 그럼 우리는 도대체 왜 자신의 가족들에게 함부로 하고 막 대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했다. 그들은 내 곁을 절대 떠나지 않을 것이고, 항상 내 곁에 있기 때문이다. 흔히 이런 말이 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마라.’ 노래 가사에도 들어가 있는 말이다. 우리는 가족들이 항상 곁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소중함을 잊고, 그들이 자신을 떠나지 않을 것을 알고 그것에 안심해 자신도 모르게 그들에게 막 대하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가족들은 내게 가장 편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편한 사람이니 불편한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와는 다르게 말이 툭툭 나가게 된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일 경우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르고 예의를 지켜 조심스럽게 말하는 반면에 가족들에게는 그 사람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쉽게 한다. 우리는 처음 만나고 어색한 사람들에게는 쉽게 칭찬을 하지만 가족들은 쑥스러워 그러지 못한다. 우리는 자신들이 가족들에게 얼마나 막 대하는지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가족들에게 막 대하는 것을 멈출 수 있을까? 내 생각에 이 문제는 깔끔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수련회나 수학여행에 가서 촛불을 들고 부모님을 생각해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족애에 대한 것을 볼 때도 마음 한 편에는 ‘아, 정말 부모님께 잘 해야겠구나.’하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한다.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자신이 화가 나 흥분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그 말이 툭 흘러나갈 것이다. 우리는 가족을 절대 내 곁을 떠나지 않을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사람으로 봐야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신뢰와 존중, 배려가 있어야하기에 우리는 가족을 가족이기 전에 사람으로 보고 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그밖에도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는 미래에 우리가 누군가의 부모님이 되어서 느낄 것이다. 그리고 그때 그런 행동을 한 자신을 원망하고 그 때를 후회할 것이다. 내 생각에 가족에게 막 대하는 행동은 계속해서 자식이 부모가 되고 그 부모의 자식이 부모가 될 때까지 끊이지 않고 계속 될 것 같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가족은 남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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