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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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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
작성자 박지영 등록일 17.11.28 조회수 19
나뭇가지는 참 불쌍하다.
하나 하나 관심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항상 나뭇가지 하나 하나를 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나뭇가지도 나를 봐주겠지.

나뭇가지는 나에게 지팡이었고, 나는 나뭇가지에게 관심을 주었다.
관심을 상대로 그렇게 써먹은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너도 나를 좋아하리라 믿는다.

항상 추운 너에게, 나는 너에게 줄 수 있는 게 없지만,
나는 항상 추운 너에게, 관심을 준다.

나뭇가지야, 아아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차가운 바람이 나의  살갗에 스치고,
나는 다시 하늘을 올려다 본다.

아아, 나뭇가지야,
나뭇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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