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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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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김창수를 보고
작성자 박지영 등록일 17.11.28 조회수 14
1896년 황해도 치하포, 청년 김창수가 일본인을 죽이고 체포된다. 그는 재판장에서 국모의 원수를 갚았을 뿐이라고 소리치지만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다. 일본의 편에 선 감옥소장 강형식은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는 김창수를 갖은 고문으로 괴롭히고 죄수들마저 김창수에게 등을 돌린다.하지만 그 곳은 그에게만 지옥이 아니었다. 못 배우고, 못 가졌다는 이유로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조선인들을 보며 김창수는 조금씩 현실에 눈을 뜨게 되고, 변화를 꿈꾸기 시작한다.천하고 평범한 청년이 대장 김창수로 거듭된다.
사실, 김창수는 더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이지만, 시험이니, 숙제니 하면서 시간이 남아돌지 않아서 아쉽게 늦게 본 영화이다. 늦게 보길 잘한 것 같았다. 늦어서 더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너 여유롭게 생각하고 더 깊고 자세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대장 김창수라는 분은 훗날의 김구 선생님이 되신다. 부끄럽게도 김구 선생님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키가 아주 크시고 독립운동가이셨으며, 힘도 무지 세시고, 그리고 생각이 깊은 분이라는 것밖에 알리가 없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죄송했다. 더 많이 알고 항상 김구 선생님의 삶의 의미를 깨달으며 하루하루를 지내야하는 것이 정상인데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대장 김창수라는 영화를 보고, 아주 죄송스러웠다. 창피했고 부끄러웠다. 항상 느끼는 감정이지만, 내가 만약 저 시대에 살았다면 나는 과연 의롭고 존엄하고 존경받을 독립운동가가, 저렇게 위대한 독립운동가가 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다. 나는 아직,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보다 내가 당장 져야할 책임조차 잘 못 지키고 있는데, 나라를 지키고 그런 책임을 질 자격이 있을까 싶다. 나는 아직 겁쟁이이고, 모든 것을 무서워하는지라 김창수라는 영화를 보고도 무서웠다. 과연 김구 선생님은 두렵지 않았을까? 영화 중에서 김창수가 사형 선고를 두려워하는 장면을 보았다. 아무리 독립운동가라고 해도 죽음은 두려운 것 이다. 하지만, 그래도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은 존경해 마땅하다, 아니 존엄하고 길이길이 기억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나 그럴 수 없고, 그 두려움을 눈 감고 부딪히는 사람을 보기 어려우니까 말이다. 김창수는 죽음이 닥쳐오는 데도, 여러 사람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도망쳐야한다고 동기를 부여해주었다. 그 때문에 그와 가까이 했던 사람들은 변화할 수 있었고 더 성장할 수 있었다. 비록 김창수는 사람을 죽였지만, 내가 생각하기론 죽이는게 마땅했다.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어찌되었든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린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그 사람을 김창수가 살려주었다면 , 목숨을 두개나 잃은 것이다. 죽임을 당한 사람과 죽여서 악마가 되어 더 이상 사람이 아닌 사람의 생명이 말이다. 김창수의 행동이 무조건 옳았다고 내가 말할 수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는 그 분을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행위를 하셨든, 어디서 사셨든, 예전 이름이 무엇이었든, 그 분은 우리에게 김구 선생님이시다. 존경 받고, 존엄 하셨던, 김구 선생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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