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주아주 영광스럽고 특별한 날이다. 바로 내가 만 13세가 되는 날이다!!! 오늘 나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서 무려 6시 55분에 일어났다. 엄청 놀라운 일이다.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촛불 14개를, 무려 14개를 '후'하고 분 다음, 미끌미끌하고 초록색 괴물같은 미역국을 냠냠쩝쩝 하다가 다시 잤다. 하지만 미술쌤이 오셔서 후딱 일어났다. 미술쌤이 선물을 주셨다. 김민성이 옆에서 부러워하고 있어서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선물을 김민성이 듣게 촤락촤락 까고나서 김민성에게 온갖 자랑을 해댔다. 김민성이 선물 하나를 주면 안되냐고 물어서 당연히 나는 안된다고 말했다. 선물을 다까고 옷도 갈아입고 이제 충주를 가기로 했다. 옆에서 또 김민성이 자기를 데리고 가달라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엄청 부러웠나보다. 그런 김민성을 무시하고 집을 나와서 충주로 갔다. 맨 처음으로 올리브영에 가서 이것저것 좀 사고 국수나무로 밥을 먹으러 갔다. 그리고 스타벅스에서 새로나온 그린티푸딩과 그린티라떼도 먹었다. 저녁으로는 파스타와 리조또를 먹었다. 불고기 오일 파스타가 제일 맛있었다. 다음에 와서 또 먹고 싶다. 충주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에 산 것들을 뜯어보았다. 뜯을 때 기분이 제일 좋다! 산 것들을 다 뜯고 나서 씻었다. 그리고 멍을 때렸다. 그러면서 "아, 5분 있으면 내 생일이 지나겠지. 이제 내 생일은 365일 뒤에 다시 오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지금 나는 시간을 아침으로 되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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