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4반

나의 첫 제자 6학년 4반 친구들에게♡
얘들아, 아직 5학년 티도 못벗고 처음 만났던 3월 2일이 정말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6학년의 시간이 지나고 너희들이 졸업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구나. 선생님은 1년동안 너희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무척 행복했단다. 첫인상부터 순하고 착했었고, 1년 내내 그 모습을 잃지 않고 선생님을 잘 따라와주는 아주 예쁜 아이들이었어. 지금까지 선생님 제자들 중에 교실 밖에서 제일 예쁘다는 칭찬도 너희들이 가장 많이 들려주었고, 그래서 선생님의 교직생활 중 너희들을 만난건 큰 행운이고 행복이었던 거 같아. 선생님이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제일 많이 했던 말이 뭔지 아니? 어떻게 나한테 이런 천사같은 아이들이 왔을까, 우리반 애들이 제일 예쁘다고. 그 이야길 참 많이 했었어. 그래서 가끔은 너희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너무 행복해서 보고 싶은 날도 있었고, 졸업으로 너희들을 보낼 생각을 하면 보내기 싫은 마음에 울컥하기도 했단다. 그만큼 우리의 소중한 시간들을 잊지 않고 마음 속에 잘 담아두었다가, 가끔씩 중학교 생활이 힘들 때 꺼내보며 추억하길 바래.^^ 선생님 곁에 제자로 와주어서 너무 고마웠고 사랑합니다♡

P.s. 졸업하고 선생님보고 싶으면 언제든 놀러와요^^ (너무 바쁠 때 아니면) 따스히 상냥히 맞아줄게요. 힘든 일이든 좋은 일이든 카톡이든 문자든 전화든 앞으로 무엇이든 열려있다!! 언제든 연락과 방문을 환영해요 :-)

2020.2.6. 졸업식 전날밤, 이은주 선생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