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을 믿고
이제 정든 이곳을 떠납니다.
부모님과의 상담에 관하여. |
|||||
---|---|---|---|---|---|
이름 | 김지환 | 등록일 | 12.04.19 | 조회수 | 177 |
안녕하세요. 지난주 상담주간 안내에 관한 안내장을 나눠드리고 부모님과의 상담에 대한 의견을 서면으로 여쭤보았습니다. 상담주간을 정하고 학부모와의 상담을 하도록 권장하는 교육청차원의 배려(?)로 받아들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반 부모님들께서는 대부분 필요시 상담에 응하겠다고 답을 주셨고 전화상담을 원하는 분과 학교방문상담을 원하는 분이 여러 분 계셨습니다.
담임교사로 제 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모님과의 상담은 일률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되고 상담주간에 개의치 마시고 제 전화를 통해서나 아이들이 매일 써가는 알림장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든 문의주셔도 좋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렇게 한번 물어볼까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전해볼까 혹시 오해는 하지 않으실까 대체 어떤 성향일까 ' 등등 뭐 이런 부담들은 일절 버리시기 바랍니다. 전 아이들 가르치는 데에 부모님과의 소통 매우 중히 여깁니다.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양육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저와 학부모님들의 공통분모는 우리 아이들 아니겠습니까? 편하게 오십시오. 지나가다 들르셔도 좋고 연락없이 오셔도 좋고 밤 10시 이후 문자도 좋고 필요에 따라 홈페이지에 문의주셔도 좋고 괜찮습니다. 준비물에 대해 문의주셔도 좋고 과제거리 해결방안에 대해 편하게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아이들 성향에 대하여 묻기도 하시고 특히 성적에 대해 매우 궁금해하실텐데 일단 저는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립니다. 립서비스로 인해 자칫 잘못 판단되어서는 안되고 객관적으로 알고 이해하면서 부터 교육은 제대로 바로 선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의 아이들 모습을 전부로 보지 마시고 29명 사이에서 발하는 아이들의 색깔도 교사를 통해 들어보시는 것도 도움되는 일일 것입니다. 충분히 공감하실 내용도 있을테고 아이의 의외인 행동에 흐뭇해하시거나 또는 아쉬운 마음도 드실것입니다. 교육의 시작은 바로 봄(直視)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아이들 교육에 저와 학교를 충분히 활용하십시오. 요즘 제가 두루 하는 일이 많게되어 시간을 내기가 버겁기도 하지만 아이들 문제로 부모님이 오셨다면 매우 긴한 일 아니고서야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매우 조심스럽긴 하지만 가정방문 또한 교사로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입장에선 여간 부담스러운 일 아닐 수 없겠지만 아이들 만나고 부모님 만나러 가정에 잠시 방문드리는 것도 교육에 긍정적 효과를 충분히 준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자신있게 써 내려갔는데 왠지 요즘 방과후에 더 바빠지는 제 모습에 약간 위축되네요. ^^
이야기할 주제를 다원화하기 위해서 ^^ 중간고사 이후에 저녁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보겠습니다. 우리반 공식 만남시간을 정해보겠습니다. 개인상담은 언제든 가능함을 알려드리며 글을 맺겠습니다.
P.S 요즘 교생선생님들이 오셔서 저도 분위기 맞추느라 양복을 입고 다니는데 급식시간후에 교실로 오면서 개똥이들이 팔 양쪽, 등, 허리, 목, 깃 등에 달려들고 잡아다녀 양복에 금이 갔습니다. ^^ 양복도 이렇게 늘어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해보구요. 하하 (급식시간 이후 교실로 오는 시간은 유일하게 아이들이 제 몸을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시간이랍니다.)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알림장을 통해 제 전화번호를 추후 알려드리겠습니다.
|
이전글 | 봄비 말 그대로 봄비가 내립니다.^^ (1) |
---|---|
다음글 |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