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개똥이들이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김지환 선생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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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조현재 | 등록일 | 11.05.16 | 조회수 |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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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로 가기 전에 먼저 글을 띄웁니다.
김지환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봄 철 환절기에 몸은 건강하신지요? 선생님께서 많은 시간 교직생활을 하시고 계시기에 많은 반을 거쳐 가셔서 저는 그중에 그냥 1년 지나가는 제자 한 명 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누군가 저에게 “너,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아하는 선생님 있어?” 하고 물으면 바로 선생님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께 자주 연락을 못 드린 건 매우 죄송합니다. 제가 증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선생님께서 진흥 초등학교로 전근 가셨다는 저의 동생말만 듣고 ‘아 진흥 초등학교에 한번 찾아뵈어야 겠다.’라는 생각만 갖고 1년이 지났고 그리고 1년 전 쯤 바로 이때 스승의 날 때 교육청에서 스승찾기 라는 공고문이 있기에 선생님 이름을 검색 해 보았더니 나오지 않아서 ‘아……. 선생님 보고 싶다!’라는 생각만 갖고 지나쳤었는데 이번에 한 번 더 검색해 보니까 나와서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진짜 선생님의 소식을 듣고 싶고 뵈고 싶었으면 어떻게든 찾았을 것인데 이런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 제자를 용서하십시오 저의 꿈은 역사 선생님을 주목표로 삼고 사회부 기자를 두 번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역사 선생님이라는 꿈을 주목표로 갖게 동기부여를 가장 많이 해주신 분은 바로 선생님이십니다. 처음 5학년, 선생님께서 5반에 들어 오셨을 때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으로 남자 담임선생님과 1년을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말입니다. 제가 다른 초등학교에 있을 때 비록 다른 반이였지만 남자선생님을 매우 무서워했고 싫어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곧 선생님이 처음 들어오시면서 하는 첫 말씀, 그 말씀은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요. “너희는 이제 개똥이다.”라는 말씀을 웃으면서 들으며 저는 마음의 걱정을 약간 내려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한 한달 정도 지난 후 선생님과 만났다는 게 행운이라고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아, 나도 선생님처럼 될 수 있을까?’ ‘선생님처럼 아이들에게 <재밌는 선생님>이라는 말과 동시에 <존경받는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들기 시작 했고 그 때부터 제가 교직이라는 꿈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과목도 많지만 역사라는 과목을 선택한 이유는 선생님께서는 기억 하실지 모르시겠지만 제가 6학년이 되고 나서 애진이랑 선생님 반에 과자를 얻어먹으려고 예전 5학년 5반에 찾아갔었습니다. 그때 과자를 주시면서 선생님 반 애들을 가르치시다가 지우지 않은 판서 내용을 말씀 하셨는데 “너네들은 고인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질문을 하셨는데요. 저는 자신있게 “청동기 시대 때의 부족장의 무덤 아니예요?”라고 답 했고 애진이도 거기에 동의 했습니다. 근데 선생님께서 “그래? 아닐 수도 있잖아. 사람들이 많이 발견 되었으면 무덤뿐만 아니라 감옥일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 번 해봐!” 그때 그 말씀을 듣고 나서 저는 “에이, 교과서에 무덤이라고 나오는데요?”라고 웃으면서 지나쳤는데 몇 년이 지나고 ‘아!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역사를 연구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역사와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동시에 할 수는 없을까하여 역사 선생님을 꿈으로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역사에 빠져 숨마쿰라우데를 열심히 읽고 있고 역사와 관련된 다큐멘터리가 나오면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만약 그 때 제가 선생님 반에 놀러 가지 않았더라면 선생님이 그 말씀을 해주시지 않았더라면 저의 꿈이 달라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 꿈을 갖게 해주신 점 감사라는 말을 천 번을 넘게 해도 감사할 점이 많지만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편지를 쓰다가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음……. 한 일주일정도 교실에 책상 다치우고 은박지 비슷한 매트를 깔고 생활한 것, 컴퓨터를 6대 씩이나 가져다 놓으시고 한 번에 100원씩이라고 돈 모아서 불우 이웃돕기 한다고 애들이 너도 나도 쉬는 시간에 컴퓨터에서 모여 게임한 것, 과학시간에 수성과 유성을 구분하는 실험을 하신다면서 가위 바위 보를 해 얼굴에 크레파스를 칠한 것, 윗 층에 올라가서 평균대에 올라가 넘어뜨리기 게임을 한 것, 눈싸움을 한일 등 너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아, 그런 추억도 있었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두 선생님이 계셨기에 이러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선생님의 생각이 너무 많이 나지만 편지를 그만 마칩니다. 다 못한말은 이번 주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가까운 시일 내에 꼭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편지 안에 제 마음을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선생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p.s 01050044432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제자 조현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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