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반갑습니다. 윤서어머니..
알림장을 통해서만 여러번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날 공개수업때 뵈니 더욱 반갑더군요.
그리고 윤서가 자랑하고 제가 보고싶었던 찬서도 보게 되어 영광이었구요.
전 우리반 개똥이들을 보면 한없이 사랑스럽습니다.
그런 사랑스런 제자들을 품을 수 있고 가르친다는 것은 여간 기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학부모입장에서 학교라는 곳이 아직까지 때론 염려스럽고 걱정스럽고
부담스러운 곳이라는 것 누구보다도 저는 잘 압니다.
또한 제가 남자교사이기에 학부모님들이 상상력만 조금만 더 가미된다면(?)
더욱 조심스럽고 걱정아닌 걱정도 되셨겠지요.
제가 매년 학년초에 겪는 일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딱 일주일 길면 한달이 지나면 감사한 것이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은
모두 저를 믿고 잘 따라주신다는 것입니다.
제 진심이 충분히 통하리라는 것은 저에 또다른 확신이기도 합니다.
개인적 욕심이기도 하지만 근무하는 학교에서 늘 최고의 선생님
아이들이 선망하는 교사 나아가서는 아이들 인생에 최고의 선생님으로
기억되고자 합니다.
아직도 많은 것이 부족하지만 이러한 열정이 점점 그러한 꿈에 가까워지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수업공개 후에 저로서도 아쉬웠던 점이
어렵게 시간을 내신 부모님들과 작은 시간이라도 함께 하지 못했던 점입니다.
저에게 묻고 싶었던 것도 더러 있었을 터이고
개인적으로 물어보거나 부탁할 일도 있으셨을터인데.....
학교나 담임에게 갖게되는 학부모님들의 없지 않을 부담감을
저는 소통으로 지우려고 부단히 애쓴답니다.
때로는 알림장을 통해서나 편지를 통해서 문자나 전화 이렇게 홈페이지를 통해서든.....
효과적일 수 있는 직접 만나서 상담하는 일 등...
언제든지 저는 그러한 문을 열어두고있습니다.
아이들 교육에 대한 것도 좋고 저에 대한 권고도 건의도 모두 좋습니다.
시간나실 때 찬서얼굴 한번 보여주셔도 좋고 편지를 통해 여쭙고자 한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제가 바쁜 시간이 아니라면 긴 통화도 가능하고요. ^^
요즘 저는 학교에서의 공부를 놀이를 통해 즐기려고 노력하고
아이들은 이것을 통해 즐거운 학습에 참여하는 것을 느끼게됩니다.
아이들은 이것이 전혀 공부인줄 모르고 있지지만.
한자공부를 아이들과 한자 무술로 표현하기도 하고 추운날씨라면 교실에서
풍선 배구시합도 하고 수학시간임에도 모둠별로 게임을 통해 수학도형을
익혀보기도 하고...... 공부이지만 공부와 놀이의 경계가 없는 그러한 수업을 지향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노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다른반보다도 훨씬 강도 높은 공부도 하지요. ^^
이제 한달 보름지났지만 앞으로 더 좋은 가르침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깊이 있는 사랑으로 아이들을 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