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재단이 주최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07년부터
지식경제부의 위탁을 받아 실시하고 있는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의
시공(벽·창호 단열시공) 전·후 진단을 통한 주택에너지 성능평가 결과를 분석하여 최초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위해 에너지재단은 건설기술연구원과 지난해 진단에 참여한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4차에 걸쳐 교육을 실시하고, 건물 에너지 효율 등급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 지원가구 600여 가구에 대해 진단을 실시하고 에너지절감효과를
분석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조동우 박사는 “분석 결과, 창호교체는 평균 6.72%, 벽체의 단열성능을
보강하는 벽단열공사는 평균 28%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며, “벽단열공사가 창호보다
4배의 효과가 있으며, 벽과 창호를 동시에 보강한 경우 평균 29.3%로 가장 높은 절감율을
기록했는데, 그중에서도 난방면적이 10㎡~20㎡(3~6평)인 경우에는 평균 35%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난방면적과 지원금액에 따른 에너지 절감효과 분석 결과, 난방면적이 10㎡ 미만인
가구에서 절감율이 평균 37.9%로 평균 공사비는 139만6500원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공사금액별 에너지 절감효과 분석 결과 200~300만원 구간에서 40.7%의 에너지 절감으로
지원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날 토론자로 나선 에너지경제연구원 박광수 선임연구위원은 “진단 사업의 첫 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향후 진단 프로그램에 근거한 객관적인
지원기준을 설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은철 연구위원은
 “에너지진단프로그램이 다소 복잡하여 프로그램 체계화가 필요 하다며, “진단과 공사
주체를 분리하고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