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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섬김_2월의 덕목 : 근면과 검소
작성자 정윤경 등록일 09.09.18 조회수 233
 

2월의 덕목 : 근면과 검소

  근면(Diligence)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고 오늘날과 같은 문화생활을 영위하게 된 것 뿐만 아니라 사회속에서의 생존경쟁에서 이기고 살아남는 것는 오직 열심히 노력하고 근면하는 생활에 의한 것인 만큼 근면은 확실히 인간에게 요청되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근면(勤勉)이란 원래 한자어의 의미에서 유래하듯 “마음을 쏟아서 애쓴다”는 것으로서 단지 소처럼 일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집중하고 힘을 다해서 노력한다는 뜻이라 한다.

  따라서 근면이라는 덕목은 단순히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노동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그의 내면세계 곧 그의 마음의 세계에 생각을 돌려 그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 애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근면이라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듯 단순히 직업생활에서 주어진 과제를 열심히 해낸다는 것을 넘어 더 높은 정신세계를 지향하는 그러한 인간의 생활태도와 관련된 덕목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부지런히 노력한다는 뜻에서의 근면은 노동이라는 개념과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  물론 오늘날 노동은 단지 육체노동 뿐만 아니라 정신노동도 함께 의미하게 되었다.  막스 베버라는 독일의 사회학자는 종교개혁이후 프로테스탄트의 금욕적인 절제와 노동의 윤리가 결합되어 자본주의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절약이라는 덕목과 노동의 윤리가 근면의 개념에 의해 서로 깊히 연관되어 자본주의의 발전을 위한 힘이 되었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왜 근면이 필요한가?

  천재는 2%의 영감(aspiration)과 98%의 노력(perspiration)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남이 보기에는 천재가 행운이나 기적같이 보일지 모르나 사실상 엄청난 노력과 피땀이 서린 결실이라는 뜻이다.  과학적인 발견이나 발명뿐 아니라 성현이나 군자와 같이 인격을 도야하는 일에 있어서도 피나는 노력과 정진이 요구된다.  불교에서는 도를 닦거나 수련을 할 때 용맹정진이라는 말을 한다.  유교에서도 자연의 운행이 강건하고 쉬임없으니 군자도 이를 본받아 쉬임없이 정진한다고 했다.

  옛말에는 “학문에 뜻을 둔 사람은 반드시 학문에 부지런해야 하고 선행에 뜻을 둔 사람은 반드시 선행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사람이 어디든지 뜻을 두면 근면을 통해서 그 뜻을 이루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그의 인생에 있어서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하는 뜻을 품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런 뜻이 실제로 그의 인생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느냐 여부는 그가 얼마나 부지런히 그것을 추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근면은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교육에 있어 언제나 강조되어도 좋을 덕목이다.  독일 의 철학자 칸트는 교육적인 맥락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린이들이 부지런히 일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인간이란 일해야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우리는 자라나는 다음세대를 위해 갖가지 지식과 기술를 물려주지만 그러나 다음세대를 위해 남겨줄 수 있는 가장 믿음직한 재산은 바로 근면이다.  더욱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현대사회에서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근면만이 우리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근면의 개념에는 처음부터 자기자신을 절제하는 금욕적인 의미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근면에는 절제와 절약이 함께 따른다고 할 수 있다.  절제와 절약은 단지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삶의 절제까지 포함된다.  절제와 절약에 바탕한 검소한 삶의 태도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근면을 익히나?

  근면한 부모들 이상으로 근면을 더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매사에 부지런한 습관은 우리가 철이 들기 이전에 이미 가정의 분위기에서 체득된다.  게으른 부모들로부터는 결코 부지런한 자녀들이 생겨날 수 없다.  근면을 통한 자기절제와 인내 그리고 감수하는 고통이 그 이상의 성취와 결실을 통해 벅찬 보람과 감동으로 다가올 때 자녀들은 근면의 진정한 가치를 체감하게 된다.  루소가 말했듯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고 할 수 있다.

  근면하고 절약하는 행동을 포착하여 칭찬하고 상을 주도록 하자.  그를 통해 나타난 결실을 함께 기뻐하자.  지나친 낭비보다 절제하고 검소한 생활 가운데 행복과 긍지를 느낄 수 있게 하자.  청빈이라는 말이 있듯 부당하게 취득한 소득으로 호의호식하기 보다 비록 가난할지라도 정당한 소득으로 검소하고 떳떳하게 사는 것이 올바른 인생임을 일깨워주자.  풍족할 경우에도 검소한 생활을 즐기며 가난한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기쁨을 맛보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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