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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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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전랑직이 무엇일까요?
작성자 김영의 등록일 11.03.23 조회수 309
 

이조전랑이란 원래 이조정랑(정5품)과 이조좌랑(정6품)을 함께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이조전랑을 일컫는 데에는 그 연유가 있습니다. 바로 조선의 독특한 인사제도와 방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사의 최종결정권자는 임금이지만 조선의 인사권은 1차적으로 이조판서(정2품)에게 있었습니다. 삼정승(정1품)도 인사문제는 함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때에 자칫 이조판서의 전횡이 우려되어 또 다른 안전장치를 만든게 바로 삼사(홍문관,사헌부,사간원)관리의 추천권을 이조전랑에게 할양해준 것입니다. 그런데 삼사는 오늘날의 언론과 감사원의 기능을 가진 부서인만큼 고위관리들에게도 어려운 대상 이었습니다 그래서 흔히 삼사를 청요직(淸要職)이라 하여 존중하고 또 선망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바로 이 중요한 삼사의 인사권을 판서의 하급자인 전랑이 갖게 된 것입니다. 말하자면 이조에게 귀속된 인사권을 수장인 판서와 직속 하위직인 전랑이 서로 나눠 갖게 된 셈이지요. 여기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만일 삼사의 인사권이 재상(정2품이상의 관리)이나 이조판서에게 있게 되면 자기 사람을 심어서 권력을 전횡할 위험이 농후하므로 이를 비교적 하급자인 이조전랑에게 위임하여 삼사의 관리들이 재상이나 판서의 영향에서 벗어나 원리원칙대로 감찰 및 탄핵활동을 하도록 보장해 주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대목은 바로 이 이조전랑이라는 자리의 특징과 위상입니다. 조선왕조에서 보통 이조전랑의 자리를 거치게 되면 특별한 사고나 결격사유가 없는 한 대부분 재상(정2품 이상의 관리)까지 무난히 승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조정에 출사하고자 하던 모든 선비에게 이조전랑이라는 자리는 선망의 대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조전랑은 현직에서 물러날 때 후임자를 추천할 수 있었고 또 대부분 그대로 임명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조전랑이 조선의 관직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1575년 사림(士林)이 동서(東西)로 나뉘어지게 된 동기도 바로 이 이조전랑 이라는 관직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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