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화’ 작품 해설

이 시는 시속에서 말하는이(화자)가의 시선이 옮겨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감상하며 이해가 잘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1연에서 화자는 어디를 보고 있나요? 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로 '구강산'이라는 산인데요. 이 산은 실제 존재하는 산의 이름이 아니고 사람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산입니다. 사람들이 동경하는 '이상향'의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보랏빛 바위산의 모습을 그림을 보는 듯이 표현함으로써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2연에서 시선을 돌려 보니 '산도화'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산도화'는 '복숭아꽃'을 말하는 것인데, 동양에서는 주로 이상 세계를 표현할 때 많이 쓰는 시어입니다. 산도화가 두어 송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봄이 오고 있다는 말입니다.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봄이 오기 시작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반갑고 설레고 그러겠지요?

3연에서는 화자의 시선이 '물'에 머물고 있습니다. 봄이 오는 소리 하면 바로 물 흐르는 소리를 떠올릴 수 있을 텐데 봄눈이 녹아 흐르는 개울물을 '옥같은 물'로 표현했으니 역시 이상 세계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겠지요.

4연에서는 화자의 시선에 '암사슴'이 들어옵니다. 고결하고 순결한 암사슴이 깨끗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습을 통해 아름다운 분위기를 한껏 더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인은 봄이 온 이상 세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경우에 이와 같은 아름다움을 느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