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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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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원님
작성자 유선택 등록일 14.03.15 조회수 53

  새로 부임한 사또는 부하들 가운데 나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일부러 바보짓을 했습니다. 어느 그믐날 밤, 사또는

  “이 고을은 왜 달이 없소?”

하고 묻자, 이방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사또님, 이 고장의 달은 먼저 사또가 팔아서 고을의 빚을 갚았습니다.”

  “허허 그거, 백성들이 얼마나 답답하겠소. 어디 가서 달을 사올 수는 없겠소?”

  “예, 500냥이면 다른 고을에 가서 맞추면 되는데 이레는 걸릴 것입니다.”

  “500냥을 줄 터이니 빨리 가시오.”

 이방은 500냥을 받아 실컷 먹고 놀다 이레만에 돌아왔습니다.

  “사또님, 달을 사서 하늘에 띄워 놓았습니다. 보십시오.”

  “그런데 왜 반쪽뿐이오? 500냥을 더 줄 터이니 반쪽을 마저 사 오시오.”

 여드레 동안 실컷 놀다가 이방이 돌아와서 말했습니다.

  “사또님, 반쪽을 마저 사서 띄웠습니다. 전보다 훨씬 밝지 않습니까?”

 그 후 하현달이 된 날 이방을 불렀습니다.

  “달이 절반 없어졌소. 제 집으로 간 모양이니 다시 찾아와 내일 하늘에 띄우시오.”

 이방은 매우 당황했지만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튿날 사또가 6방의 관속을 다 불렀습니다.

  “이방! 어찌하여 달을 찾아오지 못했소? 여태 나를 속인 것이로군.”

 사또는 이방을 옥에 가두고 재산을 빼앗아 국가 창고에 넘겼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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