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시골에 조그만 생쥐와 황소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황소는 생쥐보다 몸집이 크고, 기운이 세다고 늘 생쥐를 깔보았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도 황소는 생쥐를 놀려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지나가는 생쥐의 꼬리를 슬쩍 밟았습니다. 깜짝 놀란 생쥐는 자기도 모르게 황소의 다리를 물은 후 도망쳐 버렸습니다.
"아얏, 요 녀석 봐라. 감히 어디라고 황소 어른의 다리를 함부로 물어. 잡히기만 해 봐라."
황소는 분함을 참지 못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후 황소는 생쥐를 잡아 혼을 내주려고 애를 써 보았지만, 그럴 때마다 생쥐는 구멍 속으로 재빠르게 숨어 버려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황소는 곰곰이 생각한 끝에 큰 뿔로 쥐구멍이 있는 벽을 부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에잇, 쿵! 쿵쿵!"
황소는 있는 힘을 다해 벽을 받아 보았지만 벽은 쉽게 부서지지가 않았습니다. 하루종일 벽을 부수느라 지친 황소는 피로에 지쳐서 쥐구멍 앞에 털썩 주저앉아 졸다가 그만 잠이 들었습니다. 그 때 생쥐가 살그머니 나와 황소의 코를 물어뜯고는 재빨리 구멍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이고! 저 놈의 생쥐."
황소가 씨근덕거리며 쥐구멍을 노려 보고 있자 생쥐가 말했습니다.
"몸집이 크고, 힘이 세다고 그렇게 잘난 체하면 못써요. 비록 내가 몸이 작고 기운이 없더라도 황소님보다 잘 하는 것이 있단 말이에요.""
그제야 황소는 평소에 생쥐를 깔보며 놀린 것을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친구들을 깔보거나 얕본 적이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