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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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품은 언덕, 청주 용아중학교 ‘개교’
작성자 용아중 등록일 25.07.02 조회수 15

 

[충청리뷰 이기인 기자] 청주 용아중학교(교장 안영도)가 지난달 30일 오후 강당 ‘미르솔’에서 개교식을 열고 교육공동체와 함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올바른 배움으로 세상을 밝히고, 따뜻한 나눔으로 함께 성장하며, 모두가 특별하게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학교의 교육 철학 아래, 학생들의 첫 여정은 설렘과 기대 속에 힘차게 시작됐다.


용아중학교는 총사업비 315억원을 투입해 2021년 6월 착공하고 2024년 12월에 준공했다. 연면적 1만2677.89㎡, 건축면적 3447.59㎡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2025년 3월 1일 개교와 함께 같은 해 3월 4일 첫 입학생 280명(1학년 10학급, 특수학급 포함)을 맞이해 본격적인 교육활동을 시작했다.


개교식에는 윤건영 충북교육감, 유상용 충북도의회 의원, 김정일 학교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장에는 새로운 출발의 설렘을 품은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지역사회의 따뜻한 응원이 어우러지며, 용아중의 첫 순간을 더욱 빛냈다.


빛나는 ‘공동체’


행사에 앞서 상영된 ‘100일간의 추억’ 영상은 학교의 준비 과정과 시작을 담아 감동을 더했다. 학생들로 구성된 아마빌레 합창단의 공연은 깊은 여운과 울림을 남기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윤 충북교육감은 축사에서 “개교 이전부터 학교운영을 함께 고민하고 안정적으로 준비해 주신 교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학교의 전통은 한 번 방향이 잡히면 쉽게 바뀌지 않기에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함께 좋은 전통을 세웠으면 한다”라며, “이곳에서의 시간이 가능성을 발견하고 스스로 길을 선택하는 힘을 기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안영도 초대 교장은 “용아중학교는 ‘배움’, ‘나눔’, ‘세움’이라는 교육철학을 중심으로,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며 모두가 특별하게 빛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 지역과 세계를 잇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용아중은 미래지향적 교육 실천과 따뜻한 학교 문화를 기반으로, 모두의 가능성을 키우는 미래학교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용아중 도서관에는 개교를 맞아 보물 369-2호 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서각이 전시돼 있다. 이 문구는 명심보감의 한 구절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뜻으로 매일 같이 책을 읽고 사유하라는 의미다.


공부하는 ‘자세’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물 가운데 보물 569-2호로 지정돼 현재 동국대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이 구절은 안중근 의사가 여순감옥에서 남긴 글로도 꽤 유명하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감옥에서 1910년 3월 26일 사망하기 전까지 옥중에서 보냈고 그곳에 남긴 유묵은 일괄 보물로 지정됐다.


지정된 이 작품들은 1910년 2월과 3월에 쓴 것으로 글씨 좌측에 “경술이(삼)월, 어여순옥중, 대한국인안중근서(庚戌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安重根書)”라고 쓴 뒤 손바닥으로 장인(掌印)을 찍었다.


안 의사는 단순한 애국지사가 아니라, 끊임없이 독서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갈고닦은 독서인이자 공부하는 자세를 올곧이 지켜낸 분이다.


그는 감옥에서도 책을 통해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나라의 운명을 인식하며, 스스로 행동으로 옮길 힘을 키웠다고 전해진다. “책이 사람을 만들고, 책이 영웅을 만든다”는 말처럼, 독서는 단지 지식을 얻는 행위를 넘어 삶의 방향과 마음가짐을 단단히 세우는 도구다.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이라는 말처럼,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생각과 말이 거칠어질 수 있다. 학생들이 매일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면 언어와 사고, 태도까지 자연스럽게 다듬어지며, 차분하고 성숙한 소통 방식이 몸에 배게 된다.


초대 교장 ‘바램’


독서는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삶을 깊이 있게 성찰하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훈련이다. 특히 가치관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에는 독서를 통해 균형 잡힌 사고력을 기를 수 있으며, 스스로 인생을 주도할 힘도 키우게 된다.


다양한 책을 접하면서 상상력은 자극되고, 창의적인 생각이 자라난다. 아울러 인물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공감 능력을 높여 준다. 특히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사회적 지능도 함께 성장시킨다. 이처럼 독서는 내면의 성숙뿐 아니라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넓히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중근 의사가 책을 통해 행동의 동기를 얻고 자신의 길을 개척했던 것처럼, 학생들 역시 독서로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다. 반복적인 독서는 언어 습관을 바르게 하고, 단어나 문장 구성, 정확하고 담백한 표현력을 기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기반은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 향상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학업 능력 향상에도 기여한다.


결국 독서는 지식의 축적을 넘어 삶을 단단하게 세우는 과정이다.


용아중 초대 안영도 교장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인 안중근 의사의 유묵인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을 개교와 함께 학생들이 수없이 드나드는 용아중 도서관에 전시했다. 그 의미를 개교 첫 입학생들에게 일러주기 위함이다. 이 서각은 김명철 전 제천교육장의 작품으로 안영도 교장의 간곡한 청으로 김명철 전 제천교육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용아중이 개교 첫해 내세우는 특색사업으로는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인문고전 독서활동인 ‘책 100권 읽기 도전 챌린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함께 성장하는 팀워크 ‘미르올림픽’ △교육과정 연계 국제교류를 통한 사회문화탐구 ‘문화를 잇는 우정’ △학생자치회 활동 성찰 및 공유를 위한 책 출판 ‘나만의 페이지 만들기’가 있다.


한편 교화(校花)로는 '수국'의 정신을 내세운다. 학교 상징물 공모에 참여한 김학형 학부모에 따르면 “수국은 충분한 시간과 환경에서 서서히 그 빛깔을 드러낸다”고 전한다. 그 모습은 속력보다는 방향을 중시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하는 사람의 모습과 닮았다. 청주 용아중의 개교와 첫 걸음마를 축하한다.


출처 : 충청리뷰(https://www.cc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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