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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뚱보 여든까지 간다
작성자 원당초 등록일 08.07.24 조회수 344
니들이 게맛을 알아.” 한 패스트푸드 업체의 TV 광고에 나온 말로 청소년들 사이에 크게 회자된 유행어다. 하지만 이 광고는 아이들에게 소아비만의 주범인 패스트푸드 소비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맥도날드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가 소아비만을 유발했다며 그 피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이 제기됐지만 미 연방법원은 이 소송을 기각했다. 패스트푸드가 칼로리가 높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며 어느 누구도 패스트푸드를 먹으라고 강요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피자와 감자칩을 먹으며 종일 컴퓨터에 푹 빠져 있고 햄버거를 밥 대신 먹는 요즈음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닐 듯싶다. 패스트푸드 광고를 규제하려는 선진국의 움직임이 이제 남의 나라 문제만은 아니다. ◆ 소아비만의 기준은 = 어른은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비만의 척도로 쓰인다. 이 값이 25 이상이면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이다. 그러나 소아에서는 이 척도 대신 신장별 표준체중과 비교해 비만도를 결정한다. 소아과학회는 비만도(%)=<현재 체중-신장별 표준체중/신장별 표준체중×100>의 공식을 사용한다<표 참조>. 계산 결과 비만도가 20~30%라면 경도비만 30~50%는 중등도비만 50% 이상은 고도비만이다. 고도비만은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 성인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 정밀 진단과 체중 감량 조치가 시급한 상태를 말한다. 2001년 서울시교육청이 고교 1년생 12만1252명을 조사한 결과 고도비만은 1872명(1.5%)이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5% 증가한 수치다. ◆ 소아비만 어떻게 해야 하나 = 중등도비만이나 고도비만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 비만이 될 확률이 80% 이상이다. 따라서 당장 전문가와 상담한 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소아비만은 특히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지는 성인비만과 달리 지방세포의 수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초기에 바로잡아야 한다. 소아비만은 비만세포수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인 5~6세에 잘 걸리므로 이 시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아비만 아이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고 과식에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좋아하며 저녁식사 때 많이 먹는다. 식사 속도가 빠른 것도 특징이다. 또한 TV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것으로 조사된다. ◆ 식이요법의 원칙 = 아이들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므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 무리한 식이요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서히 키가 자라면서 표준체중에 맞춰 성장하도록 1년 이상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아이가 음식을 남기지 못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 스스로 배고픔과 배부름에 따라 음식을 조절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아이가 먹지 않았으면 하는 기름진 음식은 부모가 사지도 말고 먹지도 말아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먹는 행위에 대한 자각을 높일 수 있도록 식사일기를 쓰게 하는 것도 좋다. 먹은 음식의 종류·양·장소·시간·감정상태 등을 적도록 하면 어떤 음식과 식습관이 체중 증가를 가져왔는지를 알 수 있고 그 과정이 아이에게 살을 빼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아이들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할 때 칭찬이나 보상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전거나 축구공 등 운동기구를 선물하면 자연스레 운동을 유도할 수 있다. ◆ 운동의 원칙 = 살이 찐 아이들은 대개 운동을 꺼린다. 그것은 비만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비만의 결과이기도 하다. 살이 쪄 체력이 달리는 탓에 남들만큼 잘할 수 없다는 열등감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처음에는 운동량이 비교적 작고 흥미 본위의 운동으로 시작해 점차 강도를 올려야 한다. 칼로리 소비를 위해서는 우선 조깅·수영 등 유산소운동이 필요하다. 한 번에 최소 15분 이상 1주일에 3~5회 해야 효과가 있다. 근력운동은 아령 등 운동기구를 한 번에 8~12회 반복하는 것이 적당하다. 횟수는 주 2~3회가 좋고 가능한 한 여러 관절을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근력운동 중에는 호흡을 참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개 1주일 단위로 월·수·금요일은 유산소운동 화·목·토요일은 근력운동을 교대로 하는 것이 권장된다. 운동 시작 전에는 스트레칭을 반드시 시켜야 한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도움말: 이동환·순천향대병원 소아과 교수 조여원·경희대임상영양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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