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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지붕으로 몬 효성
작성자 윤효정 등록일 09.10.16 조회수 524
 절대적인 것에 순종하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하늘의 뜻이라고 가르친 것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무엇을 따지고서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 같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앞뒤를 따져서 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옛날 시골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놈, 소를 몰고 지붕에 올라가지 못할까!"
이렇게 호령하여 아들의 효성을 시험하였습니다.  아들은,

"예, 하옵지요,"하더니 두 말 없이 외양간에 가서 소를 몰고 나와 채찍으로 때리며
"이려! 어서 지붕으로 못갈까, 어서!"하고 연신 채찍질을 하였습니다.
보고 있던 부친이 빙그레 웃으며

"얘야, 그만 소를 외양간으로 끌어다 매어 두어라."하고
아버지는 만족한 듯이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무리 부모님이 무리한 명령을 하더라도 이렇게 말대답을 아니하고
성의껏 행하려는 시늉을 다 한 것입니다.
이 아들이 줄곧 부모에게 극진한 효도로 다하여 나중에
효자문도 세워지게 되고, 임금님에게 알려져 후한 상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의 모친은 아들의 지극한 효성으로 80 이상의 장수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부모님과 어른께 순종하는 것이 기쁘게 해드리는 첫째입니다.


  <서울시교육연구원,오늘의 명상,주식회사보진제,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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