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이 있음으로 해서 오늘날 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고려 말엽에 형성되고 그때부터 꾸준히 발달해온 시조는 우리 조상이 창안해 낸 우리 민족 고유의 것이라는 점에 큰 뜻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옛 기록에 의하면 3,332수의 옛 시조를 물려 받았다고 합니다.
지은이도 왕과 재상에서부터 아래로는 이름없는 부녀자나 일반인들에게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의 사람들입니다. 그 내용도 여러 가지인데 우리 조상들이 효도와 근검에 대하여 얼마나 철저하였는가를 다음의 시조를 감상해 보며 생각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분 곳 아니시면, 이 몸이 살았을까 / 하늘같은 가없는 은덕을 어디 가서 갑사오리'
송 강의 이 시조는 종장의 첫귀가 석자 아닌 것이 독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용에 효성 지극한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또 '샛별 높이 떴다 지게 메고 소 내어라 / 앞논 벼 베거든 뒷밭이란 내 베리라 / 힘껏 지거니 실어 놓고 이랴저랴 몰리라.'
위의 시조를 통하여 선조들의 효도와 근검의 훌륭한 정신을 생각해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어느 때든 본받고 이어나가야 할 좋은 정신입니다.
<서울시교육연구원,오늘의 명상,주식회사보진제,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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