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봉중학교 로고이미지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손순과 아들
작성자 윤효정 등록일 09.08.27 조회수 449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기 싫어 산에 갖다 버리고나서 그 어머니를 지고 갔던 지게를 버리려 하자 그 아들이 나도 아버지가 늙으면 산에다 버릴 때 그 지게를 사용해야 하니 버리지 말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는, 늙은 어머니를 산에 버리고 돌아서는 아들에게
"얘야, 길 잃어버릴라, 내가 올라 올 때 오던 길에 나뭇가지를 꺾어 놓았으니 그 길 따라 가거라." 했다는 이야기는 여러분도 이미 다 알 겁니다.
신라 시대 경주에는 손 순이라고 하는 효자가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품팔이를 하는 가난한 백성이었지만 홀어머니인 운오를 지성으로 섬겼습니다.
그런데 없는 살림이라도 정성들여 음식을 장만하여 어머니를 드리면 어린 자식이 빼앗아 먹기 때문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아들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자식은 훗날 다시 낳으면 되지만 어머니는 한번 돌아가시면 그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손순의 내외는 아들을 업고 경주 가까운 취산이란 곳으로 갔습니다.
아들을 묻으려고 땅을 파는데 괭이에 뭔가 닿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가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손순 내외가 급히 파보니 그 곳에 돌로 만든 종이 있었습니다.두 부부는 이것도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아들을 데리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그 돌로 만든 종을 처마 끝에 매달아 놓았는데 그 소리가 아름다워 온 서라벌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 종소리를 들은 흥덕왕은 신하를 시켜 그 종소리가 나는 곳을 알아보게 하였습니다.
신하가 손순이네 집을 찾아가서 그 종의 내력을 듣고 왕에게 고하자 왕은 손순의 효자에 크게 감동하여 큰 상을 주었습니다.
손순은 종이 나온 자리에 흥효사라는 절을 세웠다고 합니다.

   <충남도교육청,세상살아가는 지혜,동아기획,1997>

이전글 참회문
다음글 숨겨둔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