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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효도 - 한석봉
작성자 윤효정 등록일 09.07.01 조회수 320
 

선조 때 명필 한석봉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몹시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행상을 하여 끼니를 잇는 어려움 속에서도
아들의 재질을 키워 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석봉은 어머니의 정성에 보답하기 위하여 글을 읽고 글씨 연습을 하는데 열중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글씨 공부에 지장이 없도록 자기는 끼니를
거르더라도 종이와 먹은 모자라지 않게 사다 주었습니다.  

어느 날 한석봉은 자기에게만 밥상을 들여 주고 허기진
배를 숭늉으로 때우는 어머니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 어머니 몰래 편편한 땅바닥과 마른
모래 바닥에 물로 글씨를 연습하여 종이를 아꼈습니다.

"어머니, 아직 종이가 이렇게 남아 있으니까 종이를 안 사주셔도 괜찮아요."
한석봉이 아껴 모은 종이를 내 보이자, 어머니는 엄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너 요새 글씨 공부를 게을리 했구나."

"아닙니다. 어머님."
"그러면 어째서 종이가 이렇게 남았느냐?"
한석봉은 사실대로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니의 고생을 안타까워하는 네 마음은 알겠다.
그러나 너는 이 어미에 대한 참다운 효도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구나.
그것은 하루 빨리 학문을 완성하고 명필이 되는 것이다.

땅바닥이나 모래 위에 써서야 어떻게 글씨가 늘 수 있겠느냐?
너에게 종이와 먹을 사다 주는 일은 어미에게는 기쁨이요, 즐거움이다.
어찌 그것을 헤아리지 못한단 말이냐."

부모님에게 효도한다는 것은 자신의 본분을 다한다는 말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이 효도요,

학생시절에는 건전한 정신으로 학생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효도요,
성인이 되어서는 따뜻한 정성으로 봉양하는 것이 효도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흔히 효도하면 물질적 봉양을 얼른 포함시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학생의 신분에서는 맞지 않을 듯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떠한 모습으로 부모님께 효도하고 있는지 잠시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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