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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의 선율
작성자 윤효정 등록일 09.10.20 조회수 485
 우리 속담에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목수가 연장 나무란다는 말도 있습니다. 외부 환경보다는 인간의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비발디가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연주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세상에서 최고라고 알려진 바이올린이었기에 콘서트홀은 초만원을 이루었습니다.

이윽고 연주가 시작되었고, 청중들은 비발디의 선율에 빠져들었습니다.

청중들은 ‘역시 악기가 좋으니까, 저렇게 멋진 소리가 나는구나!’ 라고 하며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발디가 연주를 멈추더니 바이올린을 높이 들어 바닥에 내리치는 게 아니겠습니까?

산산이 부서진 바이올린.

청중들은 모두 놀라 소리치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 때 사회자의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러분 놀라지 마십시오. 저것은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아닙니다. 싸구려 바이올린입니다. 비발디 선생이 바이올린을 깨뜨린 이유는 참된 음악이란 악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걸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잘못되었다고 부모님을 탓하거나 남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방이 없어서 공부를 할 수 없다든가, 돈이 없어서 출세를 못했다든가……. 과연 그럴까요? 우리에게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환경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환경을 지배하고 만들어 가는 인간, 즉 우리들 자신입니다. 환경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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