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과 작은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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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효정 | 등록일 | 09.08.26 | 조회수 | 340 |
숲 속의 동물들이 곰을 우두머리로 하는 쪽과 사자를 우두머리로 하는 쪽으로 갈라졌습니다. 곰이 우두머리인 쪽은 늑대와 여우가 대장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싸움이 일어날 때마다 승리를 거두는 데 언제나 큰 공을 세웠습니다. 어느 새 곰은 나이가 들어 후계자를 뽑아야 했습니다. 제일 유력한 후계자는 당연히 늑대와 여우였습니다. 여우는 왕의 자리에 오르려고 경쟁자인 늑대를 끊임없이 비난하며 다녔습니다. “나는 우리가 적에게서 승리를 거두는 데에 큰 몫을 해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일을 할 것이다. 하지만 늑대는 말주변으로만 왕의 환심을 사려는 간사한 놈이다.” 어느 날 늑대는 부하인 원숭이와 길을 가다가 여우가 오는 것을 보고 급히 나무 뒤로 숨었습니다. 이를 본 원숭이는 늑대를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늑대님께서는 저 여우보다 힘이 세고 더 똑똑하신데 어찌 그를 두려워 피하십니까?” 그러자 늑대는 원숭이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못났다 하더라도 여우를 왜 피하겠느냐. 적들이 함부로 우리를 공격하지 못하는 것은 여우와 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둘이 싸워서 서로 해를 입는다면 우리들을 지켜 줄 이가 누가 있겠느냐? 내가 여우를 피하는 것은 사적인 감정보다 공적인 일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욕심에 어두워 보다 큰 일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늑대의 이야기는 우리 자신이 항상 정의로움과 공동체의 이익을 먼저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 때문에 공동체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었는지 한번 생각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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