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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무엇인가
작성자 윤효정 등록일 09.06.19 조회수 307
 

오랜 옛날 서양에 철학자가 한 명 살고 있었습니다. 그 철학자는 아주 먼 나라에까지 이름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가르침을 받으러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찾아와서 “선생님, ‘사람’이란 대체 무엇입니까?” 하고 질문했습니다.

그 철학자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대답했습니다.

“사람이란 두 발로 걸어다니는 동물이다.”

그 말을 듣고 젊은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젊은이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닭을 한 마리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 이놈도 두 발로 걸어다니는데, 그러면 이 닭도 사람입니까?”

철학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습니다. “사람이란 두 발로 걸어다니면서 날개가 없는 동물이다!” 그 말을 듣고 젊은이는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갔습니다. 다음 날, 젊은이는 고릴라를 데려왔습니다.

“선생님, 이 놈은 두 발로 걸어다니면서 날개도 없는데, 그러면 고릴라도 사람입니까?” 철학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습니다. “사람이란 두 발로 걸어다니면서 날개가 없으며, 또 털도 없는 동물이다!” 그 말을 듣고 젊은이는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갔습니다.

다음 날 젊은이는 고릴라의 털을 면도칼로 빡빡 밀어 가지고 다시 왔습니다.

“선생님, 이 놈은 두 발로 걸어다니면서, 날개가 없으며, 또 털도 없습니다. 이 놈은 사람입니까?” 철학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자네는 참 영리한 친구로구먼 이제 내가 사람이란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해 주지. 사람이란 바로 자네처럼 생각하는 동물이라네.”


역시 위대한 철학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 젊은이에게 처음부터 ‘사람이란 생각하는 동물이다’라고 대답해 주었다면 그 젊은이는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좀더 깊고, 넓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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