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생겨난 이야기'를 읽고(3-1 우서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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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13.04.29 | 조회수 | 153 |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를 읽고 3-1 우서연
아침자습 시간에 읽을 책을 깜박 잊고 가져가지 못해서 도서실에 갔다. 도서실에서 책장을 넘겨보다 제목이 흥미로워서 책 한 권을 꺼내 들었다.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라는 제목에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사서 선생님께 도서 대출을 해서 한달음에 교실로 달려가서 책을 폈다. 첫 이야기는 '미륵님이 만든 세상'이었다. 처음에는 하늘과 땅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끙! 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과 땅이 떨어졌다. 그리고 하늘이 다시 붙지 않도록 구리 기둥 4개를 땅 끝에 세워 두었다 그리고, 불과 물을 찾은 다음, 사람을 만들었다.
다음은 '대별왕과 소별왕' 이야기다. 옛날에는 해가 둘, 달도 둘이였다. 그래서 천지왕은 땅으로 내려가 총명 부인과 결혼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둘 사이에 아기가 생겨났다. 하지만, 천지왕은 하늘나라를 너무 오래 비워 둬서 떠나야 했다. 그래서 부인에게 자신의 아이가 아버지를 찾으면 주라고 박씨 두 개를 주고서 하늘나라로 돌아갔다. 곧 총명 부인은 아이를 낳았는데, 아들 쌍둥이였다. 총명 부인은 형의 이름을 대별왕이라고 짓고, 작은아들 이름은 소별왕이라고 지었다. 두 형제가 7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에게 자신들의 아버지는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자 부인은 두 형제에게 박 씨를 주고 심으라고 했다. 두 형제가 박 씨를 심자마자, 박 줄기가 하늘까지 자랐다. 그러자, 두 형제는 박 줄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아버지를 만났다. 아버지를 만나자, 천지왕은 두 개의 활과 화살을 주고, 대별왕은 두 해 중 하나를, 소별왕에게는 두 달 중에 하나를 맞히라고 했다. 그래서, 대별왕과 소별왕은 해를 하나를 남기고, 달도 하나를 남기고 쏘았다. 그래서 이 세상이 지금까지 평화로운 것이다.
다음은 '설문대 할망' 이야기다. 옛날 옛적 제주도에, 설문대 할망이란 할머니가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설문대 할망이 걸터앉을 곳을 만들려고 치마에 흙을 가득 퍼 담아 한라산을 만들었다. 그런데, 할머니의 치마의 작은 구멍으로 흙이 조금씩 새어 나왔는데, 그것들이 쌓여서 한라산 둘레의 작은 산들이 되었다. 그리고, 한라산 꼭대기가 너무 뾰족하니까 끝을 팍팍 파내 백록담을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가 빨래를 했다. 빨랫물은 남해 바닷물이었다. 오른발은 남쪽 범섬을 디디고, 왼발은 동쪽 쇠섬을 디뎠다. 그러고는 치마와 저고리를 성산 일출봉을 빨랫돌 삼아 빨래를 했다. 어느 날은 할머니가 낮잠을 자려는데, 두 발이 제주도를 나가 발가락이 숲섬을 쿡 찔렀다.
이 책은 이 이야기들 말고도 다른 이야기가 많다. 처음에는 정말 세상이 생겨나게 된 사실을 적어놓은 과학책 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었는데 읽다 보니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래동화를 모아놓은 책이었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보고 이야기를 외워서 사촌동생에게 옛날 이야기처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동생들이 있는 친구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이야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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