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재광 선생님과 혈액형에 대한 수업을 했다. 선생님이 저번주부터 다음주에 혈액형 수업 할 때 손가락에 바늘(?) 뚫는다고 해 공포심이 가득한 발걸음으로 힘겹게 학교에 갔다. 손가락을 따기 전에 먼저 혈액형에 대해 알아봤다. 관심 있는 분야여서 예전에 책으로도 많이 봤던 내용이라 반가웠다. 우리 아빠는 B형, 엄마는 AB형이셔서 내가 혈액형이 A형으로 나올 수 있었다. 만약 A형이 아니라 이상한 엉뚱한 혈액형으로 나온다면... 그건 출생의 비밀이..ㅋ 재밌었던 혈액형 관련 수업이 끝나고 이제 손가락을 따서 정확한 혈액형을 확인할 시간이 되었다. 나와 경민이는 손가락 따는게 조금 무서워서 맨 마지막 줄에 섰다. 그런데 거의 애들 손가락 따는 것이 끝나갈 때쯤 희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난 진짜 무서워서 손가락 못 따겠다 하는 사람들은 안 따도 된다는 유재광 선생님의 말씀이었다. 나와 경민이는 그 말이 들려오자마자 친구들 혈액형 검사하는 가운데 테이블로 돌아갔다. 지우가 계속 같이 하자고 했지만 난 너무 무서워서 그냥 거절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호기심 때문이라도 한 번만 손가락을 따봐도 재밌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손가락 따는 것이 아픈지 안 아픈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언젠가 병원에 가서 손가락을 따 볼 기회가 생긴다면 꼭 손가락 따는게 아픈지 안 아픈지 생각하며 따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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