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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물가꾸기(3-3)
작성자 어성자 등록일 09.06.05 조회수 64

                                          2009년 6월 1일

                                                                                                        3-3 지세민

오늘부터 엄마와 신기한 실험을 하기로 했다.

엄마께서  어느 책에서 보셨다는데,  식물도 사람처럼 감정을 느끼고, 표현도 할 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엄마의 말씀을 듣고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잘 되지는 않았다.

그랬더니, 엄마께서 "그럼, 우리도 한번 실험을 해볼까? " 라고 하셨다.

엄마는 양파 3개를 나에게 주셨고, 나는 겉껍질을 벗기고, 깨끗하게 물에 씻어 놓았다.

엄마는 양파의 label을 만드시고 컵에 붙이신 후 물이 양파의 뿌리부분에 닿도록 채우셨다.

그리고나서 컵에 양파를 올려놓고 우리가 실험해야 할  rule을 말씀해주셨다.

매일 매일 '욕쟁이 양파', '칭찬쟁이 양파', '무관심 양파'에게 이름대로 화를 내거나, 예뻐만 해주거나, 무관심을 보이라는 것이다.

내가 화가나면 '욕쟁이 양파'에게 화를 내고, '칭찬쟁이 양파'에게는 자주 사랑해주고, 예쁜말만 해주는 것이다. 무관심 양파에게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그냥 두면 된다고 하셨다. 엄마 말씀은 '무관심 양파'가 가장 먼저, 많이 썩을 것이라고 하셨다.

정말 그럴까? 사람도 화를 내면 기분이 나빠지고 속이 상하지만, 그것보다 무관심이 가장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그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우리 부모님께서 나에게 지금처럼 사랑과 칭찬으로 보살펴주시지 않는다면, 나는 어떤 아이가 되어있을까 생각하니 너무너무 부모님께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가끔 혼내시거나 화를 내시면 서운하기는 하지만, 관심이 없는 것보다는 사랑하니까 그러시는 거라는 생각을 하면 지금부터라도 부모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더욱더 잘해서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양파를 키우는 마음처럼 부모님의 마음은 더욱 넓고 클것이다.

첫날이지만 나는 양파 키우기를 시작하면서 커다란 반성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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