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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행편지와 답글(4-4 임헤경)
작성자 윤현재 등록일 08.08.31 조회수 66

 

 부모님께

 엄마, 아빠를 많이 사랑하는 혜경이에요.

 오빠랑, 저랑 키우시면서 옷, 가방, 신발 등을 사주시고 보살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 엄마가 절 많이 혼내셨지요. 문제집을 다 풀었다고 했을 때 제가 답을 보고 한 것을 눈치 채고 저에게 물으셨을 때 전 제가 스스로 했다고 우기다가 방 정리, 옷 정리에 집에 늦게 오는 것, 용돈을 한꺼번에 쓴 것까지 합쳐서 혼났지요. 매일 매일 엄마가 없으면 학교숙제보다는 텔레비전을 보고 싶고, 컴퓨터게임을 하고 싶고, 놀이터에서 노는 친구들을 보면 놀고 싶어져요. 그러다가 엄마가 오시면 혼나지요. 어제 그저께는 합기도학원만 가고 피아노학원을 안가고 집에 있는 나에게 엄마는 퇴근하시며

  “오늘은 혜경이가 집에 일찍 와서 좋다.”

라며 좋아하시는데 따르릉 전화가 왔지요. 바로 피아노학원원장님한테서,

  “혜경이가 오늘 레슨 받는 날인데 안왔어요.”

난 무서웠는데 엄마는 다음부터는 그러면 혼난다고 말씀하시며 넘어가 주셨지요.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부터 샘도 많고 때도 많이 써서 죄송해요. 오빠는 책을 많이 읽어 똑똑하고 양보도 잘 하는데……. 저는 예전부터 책도 싫어하고 양보를 한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책도 많이 읽고 양보도 잘 하겠습니다. 그리고 엄마께서 오빠를 이기려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죠. 이 약속도 잘 지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효도하는 예쁜 딸이 되겠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오빠만 공부잘한다고 칭찬하지 마시고 저도 좀 칭찬을 많이 해 주세요. 오빠만 사랑해 주시니까 제가 친 딸이 아닌 것처럼 느껴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08년 4월 23일

                                                               ♥♥ 부모님을 사랑하는 혜경올림♥♥

  사랑하는 딸 혜경아,

  지금도 눈에 선하구나! 네가 태어난 지 보름 만에 엄마는 잠만 자는 널 안고 아파트주변에 핀 영산홍을 보면서 너에게 봄 냄새를 맡게 해주고 행복해 했던 기억이…….

  그런 엄마 딸 혜경이가 벌써 4학년이 되어 엄마에게도 벅찬 학교공부를 하고 학원을 다니며 매일매일 바쁜 생활을 반복하고 있구나! 엄마 마음 한편에선 네가 하고 싶고, 원하는 것만 해주고 싶은데 다른 한편에선 지금 많은 엄마들이 그렇듯이 틀에 맞쳐진 형식교육을 시키고 있구나. 그리고 엄마 생각엔 방 정리, 옷 정리, 숙제등은 혜경이가 알아서 스스로 해야 되고 그게 어려운일은 아니고 당연히 해야 되고 엄마가 바쁘니까 그 밖에 일도 도와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엄마의 이 생각이 욕심이고, 우리 혜경이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구나.

엄마는 너와 규남이에게 늘 미안해하고 있어. 아빠는 청주발령으로 집에는 주말에만 계시고, 엄마는 직장생활에 또 공부한다고 너희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 못하고, 주말에도 도서관에 있을 때가 많지. 엄마 생활이 이렇다보니 가끔은 엄마의 피곤함과 스트레스가 너희들에게 화를 내고 잔소리를 하게 되어 말은 안했지만 엄마의 잘못을 인정한다.

  혜경아! 친딸이 아닌 것 같다는 너의 말에 충격도 좀 받았지만 우리 딸이 많이 컷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요즘 5학년이 된 오빠는 정말 속상하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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