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어나는 기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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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성숙 | 등록일 | 09.04.09 | 조회수 | 74 |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한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날마다 기적을 일으킨다는 도인이 살고 있는 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항구로 갔지만 바다는 폭풍이 심하게 불어 배가 뜨지 않았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여관에 묵게 되었는데, 손님이 많아서 어떤 노인과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다음 날 파도는 여전히 높았다.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 젊은이가 술에 취해 돌아왔을 때, 노인은 방에 있던 씨고구마 동이에 물을 주고 있었다. 젊은이가 피식 웃으며 “그건 주인이 할 일 아니요.” 라고 말하자 노인이 웃으며 대답했다. “누가 하든 우리의 생명을 늘이는 일이지요.” 사흘째 날이 되어서야 바다가 잠잠해졌다. 아침 일찍 일어난 노인은 속옷을 갈아입고 창문을 열어 햇빛을 고구마 동이로 들여보냈다. 어느새 고구마 순이 쏘옥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햇빛에 깨어난 젊은이는 폭풍이 가라앉은 것을 보고 여관을 나섰다. 노인이 젊은이와 헤어지며 섬에 가는 이유를 물었다. 젊은이는 날마다 기적을 일으킨다는 도인을 만나 기적을 직접 보기 위하여 섬으로 간다고 대답했다. 노인이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기적을 보았소이다. 어디서나 언제나 최선을 다하여 의롭게 살면 그 날이 곧 기적의 새 날이요. 그렇지 못하면 어제와 같은 묵은 날입니다. 이번에 나와 함께 지내면서 당신이 보고자 한 것은 다 보았고 내가 바로 그 도인이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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