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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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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의 여우
작성자 조성숙 등록일 09.04.09 조회수 74
 

꾀가 많은 한 여우가 포도밭 근처를 서성거리고 있었다. 여우는 배가 몹시 고팠다. 포도밭에는 탐스러운 포도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그런데 포도밭에는 울타리가 있어 도저히 들어 갈 수가 없었다.

  여우는 서성거리다 마침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그러나 구멍이 너무 작아 쉽게 들어가지가 않았다. 그래서 여우는 사흘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배를 홀쭉하게 만들었다. 배가 너무 고파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러나 사흘 동안 굶었기 때문에 그 작은 구멍을 통해 포도밭으로 들어 갈 수가 있었다.

  여우는 포도밭에서 마음껏 포도를 따먹었다. 배가 퉁퉁해지도록 포도를 따먹은 뒤, 여우는 흐뭇한 마음으로 배를 두드리며 포도밭에서 나오려 하였다. 그러나 배가 너무 불러 작은 구멍으로 몸이 빠지질 않았다. 여우는 하는 수 없이 그 구멍 앞에서 다시 사흘을 굶었다. 그러자 몸이 홀쭉해져 겨우 그 구멍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여우는 배가 고파 쓰러질 것 같았다.

  “결국 배가 고프기는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똑 같군.” 여우는 비실거리며 숲 속으로 기어들어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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