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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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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칼을 함께 놓는 이유
작성자 조성숙 등록일 09.04.09 조회수 70
 

조선 초기의 문신이며 장군이었던 김종서는 지략이 뛰어나고 강직했기 때문에 대호(大虎)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여진족을 무찔러 6진을 개척하여 우리나라의 국토를 두만강과 압록강 상류까지 넓히는 한편, 「고려사」,「고려사절요」, 「세종실록」 등의 편찬작업을 책임지는 등 학자, 관리로서의 능력도 두루 갖춘 인물이었다. 그가 좌의정 시절, 세종대왕의 명을 받고 고려의 역사서인 「고려사」를 집필할 때의 일이다. 김종서는 「고려사」를 편찬할 때면 늘 책상 위에 책과 칼을 함께 올려놓고 글을 썼다. 평상시와는 달리 자세를 한층 더 바로잡고 마음을 가다듬어 정성스레 일을 하는 것이다. 곁에서 김종서를 죽 지켜보던 정인지가 이를 이상히 여기고 직접 물어 보았다.

  “대감, 누가 대감의 목숨을 노리고 있기라도 합니까? 어찌하여 항상 칼을 옆에 두고 일을 하십니까?”

그러자 김종서는 붓을 가지런히 내려놓으며 대답했다.

  “제 모습이 그렇게 이상해 보이십니까? 저는 의지가 약한 사람입니다. 그래 

마음이 잘 흔들리지요. 그런데 그런 제가 역사책을 만드는 중책을 맡았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데 행여 몸가짐이 흐트러지거나 나쁜 마음이 들면 어쩌겠소. 이 칼은 역사를 정직하고 바르게 보고 싶은 제 의지이고, 또 그 역사는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이기에 이렇듯 칼을 앞에 놓고 일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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