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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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성숙 | 등록일 | 08.10.22 | 조회수 | 58 |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이 장터에 당나귀를 팔러 갔습니다. 당나귀를 앞장세우고 부자는 뒤따라갔습니다. 그것을 보고 마을 아낙네들은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웃었습니다. 당나귀를 타고 가지 않고 걸어간다면서 흉을 봤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을 당나귀에 태우고 걸어갔습니다. 그러자 저 쪽에서 아버지 친구들이 걸어오면서 이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이를 당나귀에 태우고 아버지가 걸어가다니 그렇게 키우면서 버릇이 없다며 아이를 내리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을 내리게 하고 자기가 올라탔습니다. 한참 가다 어린이들을 만났는데 어른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아버지는 함께 타자고 하여 한꺼번에 두 사람이 타니 당나귀는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이것을 본 신부님이 당나귀를 메고 가라고 했습니다. 당나귀를 맨 아버지와 아들은 땀을 뻘뻘 흘리고 비틀거렸습니다. 또 당나귀는 입에서 거품을 뿜으면서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이 당나귀 놈아. 얌전히 있지 못해.” 야단을 쳤지만 오히려 더 심하게 날뛰어서 장대가 뚝 부러졌습니다. 그 바람에 당나귀가 그만 곤두박질을 치며 냇물에 빠졌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당나귀는 떠내려갔습니다. “아이고 이 일을 어쩐담. 남의 말만 듣다가 이 지경이 되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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