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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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볍씨 한 톨
작성자 조성숙 등록일 08.10.22 조회수 63
 

볍씨 한 톨


옛날 어느 부자 노인에게 결혼한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노인은 자기가 죽은 후에 아들들이 재산을 어떻게 사용할지 몰라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노인은 세 며느리를 불러 귀한 볍씨니 잘 받아 두라고 하면서 각각 볍씨 한 톨씩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맏며느리는 시아버님이 망령이 들었나 보다고 생각하며 밖으로 나오자마자 볍씨를 버렸습니다.

둘째 며느리도 시아버님이 정신이 나간 것으로 생각하고 밖으로 나와서 볍씨를 까먹었습니다.

그러나 셋째 며느리는 아버님께서 분명 무슨 생각이 있어서 이 볍씨 한 톨을 주셨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말총으로 올가미를 만들어 마당에 펼쳐 놓고 그 가운데에 볍씨를 놓았습니다. 참새가 한 마리 날아와서 볍씨를 쪼아먹으려다가 그만 올가미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마침 이웃집에서 그 참새를 약에 쓰겠다며 달걀 한 개와 바꾸자고 했습니다.

셋째 며느리는 그 달걀을 암탉에게 품게 하여 병아리를 까게 하여 키웠습니다. 병아리는 자라서 암탉이 되고, 암탉은 다시 알을 낳아 병아리를 깠습니다. 이렇게 하며 불어난 수입으로 이번에는 암퇘지 새끼를 한 마리 샀습니다. 이 암퇘지가 불어나서 얼마후 송아지를 살 수 있는 돈이 생겼고, 한참 후 그것은 다시 몇 마지기의 논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노인이 맏며느리를 불렀습니다. 볍씨 한 톨을 어떻게 썼느냐고 묻자, 맏며느리와 둘째 며느리는 그저 얼굴만 빨갛게 붉힐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셋째 며느리는 논문서를 내놓았습니다. 노인은 머리를 끄덕이고 나서 아들 며느리를 모두 불러서 말하였습니다.

“아무리 많은 재산도 아끼는 마음과 불리는 노력이 없으면 오래 가지 못한다. 내 재산은 모두 셋째에게 맡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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