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초등학교 로고이미지

인성교육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지우개 따먹기
작성자 조성숙 등록일 08.10.22 조회수 64
 

지우개 따먹기


지영이는 오늘 아침 지우개를 세 개나 샀습니다. 연필도 세 자루나 있었지만 두 자루를 더 샀습니다.

교실에 들어서자 남자 아이들이 벌써 와서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습니다. 지우개 따먹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영이는 책가방을 내려놓으면서 지우개부터 꺼냈습니다. 오늘 아침 지우개를 세 개나 산 지영이는 새 지우개를 보이며 지우개 따먹기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어제 지영이의 지우개를 네 개나 따먹은 영식이는 지영이의 새 지우개를 보더니 싱글벙글 웃으며 하자고 하였습니다. 책상 위에서 지우개를 퉁겨서 상대방 지우개를 책상 밑으로 떨어뜨리면 이기는 놀이였습니다. 지영이는 처음에는 세 개를 땄습니다. 신이 났습니다.

그러나 잠시후 오늘 산 지우개 세 개까지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영식이는 아이들한테 딴 지우개를 필통 속에 차곡차곡 넣었습니다. 필통을 가득히 하고도 남았습니다. 지영이는 내일 또 지우개를 사서 지우개 따먹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집에 간 지영이는 무심코 방바닥에 놓여 있는 어머니의 가계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가계부를 보던 지영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 동안 자기가 어머니께 타간 돈이 매일 몇 백원씩 한달 합계가 4만원 가까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 돈을 저금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

지영이는 지우개 따먹기를 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지영이는 책상 밑에 굴러다니는 도막난 지우개를 주워 필통 속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다짐하였습니다.

‘다음부터는 꼭 필요한 물건만 사야지.’


이전글 짚신 짝 하나
다음글 주인 잃은 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