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規則) |
|||||
---|---|---|---|---|---|
작성자 | 양승훈 | 등록일 | 17.12.04 | 조회수 | 67 |
- 規則(규칙) -
차량은 차도로 다니고, 보행자는 인도로 다닙니다. 그게 바로 규칙(規則)입니다. 이런 규칙을 제대로 지킬 때, 그리고 지킬 수 있도록 만들 때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규칙의 한자를 보면
規 법 규 則 법칙 칙 으로, 국어사전에서는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지키기로 작정한 법칙 또는 제정된 질서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먼저 법 규(規)는 지아비(夫)와 볼 견(見)이 합쳐진 글자인데, 훌륭한 사람(夫)이 사물을 바르게 본다(見)는 의미(意味)에서 법(法)을 뜻하게 됩니다. 법칙 칙(則)은 재산을 뜻하는 조개 패(貝)와 칼 도(刀)가 합쳐져, 물건(物件)을 공평(公平)하게 분할함의 뜻이 됩니다. 공평(公平)의 뜻에서 발전하여 법칙(法則)의 뜻이 된 것이지요. 조직은 규칙(rule)에 의거해서만이 제대로 다스려(ruling)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규칙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구성원의 행동도 변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농구의 규칙 변화입니다.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규칙은 24초 룰(1954년)을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1954년 이전까지 미국 농구리그에는 공격제한시간이 없었습니다. 빠른 농구를 펼치는 것은 체력소모가 많으니 선수들은 느릿느릿 지루한 경기를 펼치다 종료 5분 전쯤에야 피치를 올리는 ‘꼼수’ 경기를 했지요. 그러다 보니 점수도 나지 않는 지루한 공 돌리기가 이어졌고, 팬들은 농구에 흥미를 잃어 사양 스포츠가 되어갔습니다. 이때 시라큐스 내셔널스의 구단주 대니 비아손이 24초 룰을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경기 흐름이 빨라지고 공격적인 농구가 펼쳐져 평균 득점도 상승했고, 팬들의 관심을 되돌리는 대반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룰 하나 바꿨을 뿐인데 말입니다. 경영학자 윌리엄 바넷은 “똑똑한 경쟁은 게임룰의 경쟁”이라며 룰을 먼저 만드는 자가 승리한다고 말했습니다. 규칙이라는 한자의 뜻을 보며, 규칙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경영과 통치를 위한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업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우리 조직은 제대로 된 규칙을 가지고 준수하고 있는지요. |
이전글 | 세배 |
---|---|
다음글 | 개권유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