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초등학교 로고이미지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내 동생 싸게 팔아요.
작성자 정서진 등록일 17.03.27 조회수 276

짱짱이가 시장 가요. 동생 팔러 시장 가요.

장난감 가게 언니에게, 꽃집 할아버지께, 빵집 아줌마께, 순이에게....

다들 안 산다고 하니까 거저 주려고까지 생각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냥 주기에는 조금 아까웠어요.

빵 한개랑 바꾸는 것도, 꽃 한다발과 바꾸는 것도, 인형과 바꾸는 것도 아까웠어요.

알랑방귀에다 고자질쟁이고 욕심꾸러기 먹보지만

엄마놀이 할 때 아기 시키면 아주 잘하고, 공주놀이 할 때 시녀도 왕자님도 잘해요.

그리고 심부름도 참 잘해요.

갑자기 생각을 확 바꿨어요.

짱짜이가 집에 가요. 자전거 타고 집에 가요.

말 안 듣고 귀찮고 더럽고 얄밉고 징징 울보에다 욕심쟁이 먹보 고자질쟁이 바보 동생을 자전거에 태우고 신나게 집으로 달려가요.

제게는 동생이 없어요. 하지만 누나가 있어요. 컴퓨터 많이 하려고 서로 싸울때는 참 밉지만 부모님 안계실때 저를 챙겨주는 것은 누나밖에 없어요. 앞으로 누나 말 더 잘 듣고 누나와 사이좋게 지내야겠어요.

이전글 2018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다음글 곤충들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