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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친구와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작성자 성윤영 등록일 17.05.18 조회수 83
심리상담 문의내용
아이가 중학교를 들어간 뒤 사귀는 친구 때문에 걱정입니다. 제가 보기엔 너무 가벼워 보이고 까불기만 하는 아이 같은데 저희 아이는 좋다면서 따라다니네요. 어떻게 하면 좋은 친구를 사귀게 할 수 있을까요?

청소년 시기에는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대개 아이들은 무척 인기 있는 사람, 친구가 많은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학교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리더로서, 멋있는 스타일로 매력을 어필하고, 다른 인기 있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다른 아이들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훌륭한 사회성을 가졌다 하더라도 인품이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아이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으며, 인기 있는 집단에 소속되길 원하지만 동시에 그들을 건방지고 비열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기 있는 아이들이 자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른 아이에 대한 거짓말을 퍼트리거나 그 아이를 몰아세우도록 친구들에게 요구하고, 그것이 실패하면 다른 아이들이 그들에게 비슷한 행동을 취하기도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런 일들이 부모로 하여금 자녀의 친구관계에 대해 혼란스럽게 생각하게 만듭니다.


“우리 아이는 정말 착한데 만나는 아이들이 별로예요. 나쁜 영향을 받을까 봐 걱정이 됩니다”라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점은, 부모 눈에는 자기 자식만 좋은 아이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집중력이 부족한 ADHD 아동의 경우, 생각을 길게 하지 않고 집중시간이 짧기 때문에 진지하거나 느린 아이들과 만나면 지루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학교 진학 이후 새로운 아이들과 만나게 되는 경우, 자신과 유사한 성향과 사고방식을 가진 아이들끼리 금세 친분을 쌓게 됩니다. 즉 우리 아이는 착한데 다른 아이만 나쁜 것이 아니라, 서로 유사한 점으로 인하여 끌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모들이 생각하는 좋은 친구는 대개 공부 잘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아이겠으나, 그런 좋은 아이라는 개념 자체가 어른의 입장에서 나온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이 항상 옆에 있는 것도 아니고 꼭 내 아이와 맞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친구관계는 서로 유사점이 있으면서 서로의 다른 점이 퍼즐의 요철처럼 잘 맞을 때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이런 인간관계를 부모가 쉽게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통제하기보다는 친구들의 장단점을 아이가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갈등이 생길 때 조언을 해주는 정도가 좋습니다.

물론 서로 나쁜 영향을 끼치는 관계에는 부모가 개입할 필요가 있죠. 아이들끼리 서로를 모범으로 삼고 자극을 주고받기도 하지만, 이런 친분이 서로의 나쁜 점을 서로 증폭시키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상대 아이가 술, 담배 등을 남용한다거나, 늦은 귀가나 외박을 종용하거나, 폭력사건에 동조하게끔 하는 경우, 이 명백한 부정적 관계는 단절시켜야 합니다.


단 주의할 것은 애매한 경우에 섣부른 판단으로 개입을 하면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아이들끼리만 있는 시간을 줄이고, 부모가 간식이나 선물 등을 이유로 같이 만나거나, 가족여행이나 나들이에 동행을 시키면서 부모의 영향력을 개입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평소 아이와의 관계가 탄탄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가끔 아이에게 술, 담배를 사다 주는 부모들도 있으나 이는 당연히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너는 도덕관이나 가치관이 분명하게 세워진 가정 안에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주지시키는 것이 가족을 지키는 강한 힘이 됩니다. 이는 오히려 아이 친구들이 우리 가족에게서 좋은 영향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발췌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60XX7420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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