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봄방학, 여름방학, 겨울방학이 있는데 봄 방학은 3월 마지막 주 7일간, 여름 방학은 8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15일 정도이고, 겨울방학은 12월말부터 2월 중순까지 한 달 반 정도가 됩니다.
북한은 겨울에 날씨가 춥기 때문에 겨울방학이 훨씬 더 길다고 하겠습니다.

북한의 학생들은 방학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개인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방학 때도 같은 학급 친구들 중에 비슷한 동네에 사는 6,7명 정도로 구성된 소년단반을 중심으로 모여 아침 일찍 모여서 아침 달리기도 같이 하고, 독보(독서)를 하고, 방학숙제를 모여서 함께 하기도 합니다.
또 동네에 일손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달려가서 어른들의 일손을 돕기도 합니다. 사실 방학이 되어도 남한처럼 부모님을 따라서 휴가를 가거나 멀리 여행을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그냥 동네에서 소년단반 모임에 참여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방학기간 중에 10일에 한번은 비상소집일로 학교에 나가는데 학교에서 청소도 하고 방학숙제도 검사 받고, 방학 중에 어디 멀리 친척집에 놀러간 학생들이 있는지 없는지도 점검을 받습니다. 겨울방학 기간 중에 눈이 많이 온 날이면 학교에 달려가 눈을 치워야 하는데 특히 이 때는 5~6학년 학생들이 10일간 스키훈련을 합니다.
그리고 새해에는‘새해 첫 전투’라고 해서 퇴비 반출도 해야 하며 파지나 파철, 공병 수집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숙제도 해야 하고, 어른들 일손도 도와야 하고, 폐품도 모아야 하지만 그래도 겨울에 강이나 저수지가 꽁꽁 얼면 나가서 썰매도 타고 스케이트도 타면서 재미나게 노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