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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늠길에서 일어난 일
작성자 유성훈 등록일 13.06.17 조회수 107

북한어린이의 일기입니다.

 

3월 14일 : 건늠길에서 일어난 일

풍산개풍산개는 혼자서 건늠길을 건널 수 있을까?’ 갑자기 이것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동네를 한 바퀴 돌다가 똥을 싸고 있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쯔쯧, 쯔쯔, 날 따라와.” 하고 달렸더니 껑충껑충 나를 따라 뛰었다.
로타리를 지나서 건늠길 앞에 멈추어 섰다.
“자, 넌 여기 서 있어.”
푸른 등이 켜지고 무궤도전차가 멈추어 섰을 때 날쌔게 나 혼자 건너갔다. 그런데 느실느실 하고 있던 강아지가 갑자기 건늠길을 뛰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마침 붉은 등이 들어왔다.
무궤도전차“휙!”
교통안전원이 부는 호루라기 소리에 강아지는 내 발 밑에 납작 엎드려 낑낑거리고 있었다.
나는 얼떨결에 강아지를 안아 올리고 “강아지야, 일없어.” 하면서 등을 쓸어 주었다.
나는 교통안전원에게 “공연히 게바라다니지 않게 하시오.” 라는 교양을 듣고 돌아왔다. 하마터면 내 장난 끼에 강아지가 위험할 뻔하였다.

북한말 바로 알기
  • 건늠길 : 횡단보도
  • 무궤도전차 : 공중에 있는 전깃줄을 따라 이동하는 대형버스로 북한에서는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 느실느실 : 느릿 느릿
  • 교통안전원 : 교통 순경
  • 일없어 : 괜찮아
  • 게바라다니지 : 나돌아다니다
  • 교양 : 교육

출처 : http://tongil.mest.go.kr/ton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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