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선생님의 이별가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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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면초 | 등록일 | 09.04.01 | 조회수 | 168 |
너를 떠나며...
20년 이상을 함께해온 너를 이제는 잊으려한다. 그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너와 나의 만남은 계속됐고, 이 것은 마치 운명처럼 여겨졌었다. 내가 너를 처음 만난 것이 대학 1학년 여름이었지? 무지 하게 덥던 여름날 내가 무척 힘들어 하던 그날 바로 너 는 내게 다가와 나를 위로해 주었기에, 그 때부터 난 너 를 가까이 한 것 같다. 처음엔 그저 힘들 때마다 너를 만나서 위로가 되었던 것 이 어느새 너는 나의 생활이 되어버렸다. 그러면서 나 도 모르게 네가 항상 내 곁에 있어주어야만 안심이 되었 다. 네가 보이지 않던 어느 날은 너를 찾아 무척이나 헤매였 다. 한 밤중에, 이른 새벽녁에 너를 만나기 위해 거리 를 헤매였던 기억들... 너를 만나고 싶은데, 돈이 없어 서 돼지 저금통이며 책상서랍 곳곳을 찾아서 기어코 너 를 만났던 일들...정말 지금 생각해보니 너를 만나기 위 한 나의 몸부림도 대단하였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래도 너와는 인연이 아닌가 싶어 서 헤어져보려고 결심해 본 적이 몇번이고 된다. 하지 만 그것은 그저 나의 결심일 뿐이었다. 하루도 못견디 고 난 너를 향에 뛰어가고 말았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너와 만나선 안될 것 같은 생각 이 밀려온다. 내 주위를 둘러싼 모든 이들의 너와의 결별을 자꾸 요구 하면서, 나 또한 앞으로 남 몰래 너를 만날 자신도 이 젠 없어진다. 솔직히 너를 향한 나의 마음도 많이 식었 다고 해야 맞는다. 다만 내가 너를 그토록 만난 것은 너 를 사랑해서라기보다도 너를 잊지 못해서이고, 너와 나 의 만남은 생활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혹시 이 시간 이후 내가 너를 찾는다면, 그건 너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저 습관이 되어 나도 모르게 너를 만나게 된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잠시 네게 머물 러도 난 바로 너를 버리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 를 찾았다고 좋아라 할 것이 아니다, 난 또 다시 너를 잊기위한 반대의 길로 달려갈 테니. 마지막으로 솔직히 너를 만나서 즐거웠던 때가 많았다. 난 또 너를 즐겼고. 내가 괴로울 땐 괴로운대로 넌 나 를 위로했고, 내가 기쁠 땐 기쁜대로 나를 위로해 주었 다. 그런 내가 난 정말 좋았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 다, 이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네게 향한 미련도 모두 접은채로 너를 보내려 한다. 아니 내가 너를 떠나려 한 다. 앞으로 너의 존재 가치가 점점 쇠퇴하고 네가 설 자리 가 없어져가는 마당에 나마져 너를 버리게 된다고 행여 나 서운해 하거나 안타까워하지 말기를 바란다. 나를 대 신해 줄 다른 사람도 찾지 않기 바란다. 그저 그것도 너 의 운명이라 받아들여지길 바란다. 난 앞으로 너를 떠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아갈 것이며 완전히 잊길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 지 않을테니, 너는 너대로... 그럼, 담배야 부디 안녕~~ 2006년 2월 1일 금연을 갈망하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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