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이는 노루실이라는 동네에서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하지만 아버지 정씨가 돈을 벌러 멀리 가서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사이에 어머니 밀양댁이 몽실이를 데리고 도망을 가 몽실이에겐 새아버지가 생긴다. 몽실인 노루실이 그립고, 아버지 정씨가 그립지만 어머니 밀양댁 때문에 그 집에서 살게 된다. 처음엔 새아버지 김씨와 할머니가 그럭저럭 잘 해주지만 새아버지와 밀양댁 사이에서 아들 영덕이가 태어난 뒤 몽실이는 영덕이에게 밀려 힘든 일을 혼자서 다 하고 눈칫밥을 먹으며 살게 된다. 밀양댁은 김씨에게 ‘몽실인 아직 어리니 일을 많이 시키지 말라’고 부탁하다가 점점 김씨와의 싸움이 잦아진다. 그런 모습을 보며 몽실이도 가슴이 아프지만 할머니가 무서워 끙끙 앓으며 속으로 울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밀양댁과 김씨가 싸우는데 몽실이가 끼어들며 “우리엄마 괴롭히지마세요!” 라고 해 화가 난 김씨는 밀양댁과 몽실을 밀었는데 몽실이가 처마 밑으로 떨어져 다리를 크게 다치게 된다. 밀양댁은 슬퍼했지만 몽실을 데리고 병원에 갈 형편이 아니었다. 결국 몽실은 절름발이가 된다. 그 뒤 김씨가 술먹고 들어오는 날이 잦아지고 밀양댁은 몽실의 고모에게 몽실이를 데리고 가 달라고 부탁한다. 친아버지 정씨와 같이 살게 된 몽실은 밀양댁을 만나러 김씨네 집에 가보려고 했으나 정씨가 가지말라고 화를 내는 바람에 몰래 가게 된다. 몽실이의 고모는 정씨가 새아내를 맞게 한다.
북쪽동네에서 왔다고해 동네사람들이 북촌댁이라고 부르는 정씨의 새 아내는 예쁘고 참하지만, 건강이 좋지않다. 북촌댁은 몽실이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사랑한다. 북촌댁은 정씨의 아이를 갖게 되지만 정씨는 전쟁터로 끌려가게 되었다. 북촌댁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전쟁통에 겨우겨우 아이를 낳고 죽고말았다. 몽실이네를 많이 돌봐주던 장골할머니는 정씨가 돌아와 아이이름을 제대로 짓기전까지 난리통에 난 아이, 난남이라고 부르자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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