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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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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기(버큰헤이드 호(號)를 기억하라!)
작성자 장문숙 등록일 15.07.08 조회수 192

영국에는 버큰헤이드 호를 기억하라!”라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항해 중에 재난을 만나면 선원들과 승객들은 서로 상대방의 귀에 대고 조용하고 침착한 음성으로 버큰헤이드 호를 기억하라!”라고 속삭인다. 이야기는 18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해군의 수송선 버큰헤이드 호가 승조원과 그 가족을 태우고 남아프리카를 향하여 항해하고 있었다. 그 배에 타고 있던 사람은 모두 630명으로, 이 중 130명이 어린이와 부녀자였다. 그런데 새벽 2시경 아프리카 남단 케이프타운으로부터 약 65k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배가 바위에 부딪혔다. 승객들이 잠에서 깨어나면서 선실에는 소란이 일어났다. 배는 완전히 허리통이 끊겨 가라앉고 있었고, 사람들은 가까스로 선미(船尾) 쪽으로 피신했다. 구명정은 모두 3척인데 1척당 정원이 60명으로 전체 수용인원이 180명 정도가 고작이었다. 더구나 이 해역은 사나운 상어가 우글거리는 곳이었다. 배는 시간이 흐를수록 물속으로 가라앉고, 풍랑은 더욱더 거세졌다. 죽음에 직면해 있는 승객들의 절망적인 공포는 이제 극도에 달해 있었다.

함장 시드니 세튼 대령은 병사들에게 갑판 위에 집합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병사들은 함장의 지시에 따라 어린이와 부녀자를 포함한 승객을 3척의 구명정으로 먼저 하선시켰다. 마지막 구명정이 그 배를 떠날 때까지 갑판 위의 병사들은 꼼짝 않고 서 있었다. 구명정에 옮겨 타고 생명을 건진 사람들은 갑판 위에서 의연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는 병사들을 바라보며 흐느껴 울었다. 판자에 매달려 목숨을 건진 한 장교는 모든 장병의 의연한 태도는 최선의 훈련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상상하는 바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 에케렌(Ekeren, G.), “너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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