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와는 다른 인사말을 사용한다. 다른 학교들은 '안녕하세요'라는 평범한 인사를 사용하지만 우리 학교는 '사랑합니다'를 한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평소에 잘 쓰지 않고 말하기가 좀 부끄러운 말이다. 그래서 우리 학교는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생활화시키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 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인사해요'라는 요일별 인사송을 실천해 왔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괜찮습니다. 반갑습니다.'라는 다른 말들도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생각할 수 있게 요일별 인사송일 매일 아침 부르고 있다. 이렇게 노래로 매일 하루를 시작하다 보니 정말로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지킴이 아저씨와는 손동작까지 사용하며 친밀한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이것을 보면 '인사말이 이렇게 사람과의 관계에서 친밀함을 이어주는 끈이 될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인사말의 힘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 학교만의 인사송에 익숙해지다보니 이제는 이 노래가 들리지 않게 되면 어색하게 느껴지고 또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일과가 되어 버렸다.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게 넘겨온 인사송, 하지만 이렇게 차근차근 생각해보니 우리의 생활에 작지만 사소한 것들에 조금씩 변화를 가져다 준 인사송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