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초등학교 로고이미지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검은 고양이】←5-1 김소진
작성자 김소진 등록일 10.10.18 조회수 33

내가 처음 읽었을 때 부터 계속 좋아해왔던 이야기.또 내가 제일 좋아하기도 하는 이야기<검은 고양이>이 이야기는 자칫 이상하고 섬뜩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신 스스로도 못 믿겠다며 자신을 비난하면서,자신의 가정에서 일어난 사건은 글로 쓰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에서는 평범한 가정의 한 가장이 '플루토'라는 검은 고양이를 기르면서부터의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자신에게 아무 죄도 저지르지 않은,아무것도 모르는 고양이를 술에 취해서 한 쪽 눈을 파내질 않나,새끼줄에 목을 묶어서 나무에 매달아 버리지 않나..왜 이런 짓을 저지르게 된 것일까?단지 술김에?아니다.이런 짓을 저지르게 했던 원인은 바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난폭한 마음,즉 비뚤어진 마음이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이 주인공이 자신의 이상한 충동을 이겨내려고 노력만 했었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 같다.
충동을 이겨내지 못 한 그날 밤.집에 불이 났지만 공교롭게도 방 중앙에 있던 주인공의 침대와 가까운 벽만 타지 않고 집 전체가 다 타버렸다고 한다.
주인공은 그 벽을 보는 순간 유령이라도 본 것처럼 깜짝 놀랐다.그 벽 위엔 마치 조각한 것처럼 크고 선명한 목에 감겨 있는 새끼줄의 흔적까지 남아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주인공은 마음을 진정시킨 후,불이 났을 때 뜰에 모여 있던 사람들 중 한명이 주인공을 깨우려고 고양이를 나무 위에서 내려 주인공의 방 안으로 던졌을 때 우연히 고양이가 새로 바른 벽에 박혀서 불이 났을때 석회와 고양이의 시체에서 나온 암모니아 가스가 열을 받아 이런 석고상을 남기게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주인공은 점점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었지만 이번 사건은 주인공의 머릿속을 맴돌며 주인공을 괴롭혔다.
주인공은 플루토와 비슷한 고양이를 다시 기르기로 마음먹었다.마침내 그는 단골 술집에서 온몸이 검은 털로 덮여 있고, 가슴에 흰 털이 나 있는 것만 빼면 플루토와 아주 닮은 완벽한 고양이를 발견해 집에 데려다 놓았다.
하지만 주인공은 고양이가 자신을 따를수록 고양이에게 혐오감을 느꼈다.시간이 갈수록 고양이가 자신에게 달라붙고 괴롭힐 때는 고양이를 한 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플루토가 떠올라 꾹 참았다.
솔직히 말하면,그 고양이가 정말 무서웠기 때문이다.고양이 가슴에 있는 희미한 흰 털은 점점 뚜렷해져서 교수대의 모습으로 변해가고,주인공은 밤낮으로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어느 날,주인공은 물건을 꺼내기 위해 낡은 지하실로 내려갔다가 고양이가 발에 치어 넘어질 뻔 했다.화가 난 주인공은 도끼를 집어 들어 휘두르다가 그만 아내의 머리를 내리찍고 말았다.
나는 이 장면을 보았을 때 온몸에 전률이 흘렀다.순간 책을 떨어뜨렸는데 공포감으로 인해서 책을 줍지 못했다.내가 책을 읽었을 때는 밤이였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시체를 지하실 벽 속에다 감추었다.아내를 죽인 후 나흘 째 되던 날,경찰들이 들이닥쳐 집안 곳곳을 살펴 보았다.하지만 주인공은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긴장하지 않았다.
경찰들이 지하실 계단을 올라갈 때,그는 경찰들을 불러세워 쓸데없는 말들을 늘어놓다가 벽을 두드리고 싶은 충동을 참지 못해 지팡이로 벽을 힘껏 두드렸다.지팡이로 벽을 치는 순간,날카로운 소리가 벽 안에서 들려왔다.
경찰들이 그 벽을 뜯어내자 아내의 시체와 그 머리위에 검은 고양이가 앉아있었다.
주인공은 아내의 시체와 검은 고양이를 함께 벽 속에 넣었던 것이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일고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인간은 마음 속에 있는 나쁜 충동을 잘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나도 그런 것 같다.
예를 들어 돈을 과소비하는 것과 거짓말 하는 것.
이렇게 한 번 시작된 버릇을 빨리 없애야 되는데 난 그것을 잘 이겨내지 못하는 것 같다.이럴 때 쓰이는 속담.'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정말 맞는 말 같다.나도 4살 때 쯤 부터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는데 요즘엔 그 버릇을 고쳤기 때문에 손톱이 예쁘게 자라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이 충동을 이겨내려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살인,도둑질,성폭력 같은 나쁜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무섭고 섬뜩하지만 이러한 교훈을 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이전글 대조영을 읽고
다음글 【해상왕 장보고】←5-1 김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