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깨트린 중국 여황제 측천무후를 읽고 5-3 김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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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소연 | 등록일 | 10.10.18 | 조회수 | 16 |
나는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측천무후라는 책을 읽었다. 사실 측천무후의 일생은 나는 그저 측천무후가 여제(여황제)가 된 것 밖에 몰랐기에 나도 모르게 재밌을 것 같아 꺼내보았다. 그리고 이 책들의 시리즈들은 주인공만 나올 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이 나와서 시간을 오가며 여행하는 것이었다. 한별이와 지아도 그랬다. 거울에서 시간을 오고 간 것이다. 그것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측천무후의 이름은 무미랑이고, 흔히 무측천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그녀는 중국에서 왕족도, 귀족도 아닌 가난한 나무꾼의 딸로 태어난 여인이었다. 그리고 미랑은 궁녀로 들어가 살고 있었다. 한별과 지아는 거울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는데 미랑을 만났다. 거울 속으로 들어간 곳은 황궁 안에서도 무척 비밀스러운 곳. 바로 도사님들이 황제의 불로불사(不老不死)를 기원하면서 신령스러운 약을 만드는 곳이었다. 미랑의 말을 듣고 지아는 미랑이 제물로 바쳐질 아이라고 생각했다. 도사들은 약재를 넣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린 궁녀들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바로 그때 조그마한 쪽문이 열리며 하얀 수염을 길게 기르고 피처럼 붉은 가사를 걸친 노인이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커다란 솥단지가 들려 있었다. 한별이는 살기 위해서 물건을 던졌다. 노인은 코피를 닦으며 방울을 요란하게 흔들며 낮은 목소리로 이상한 주문을 중얼거렸다. 그러자 한별과 지아, 미랑은 현기증이 맴돌아 휘청거렸다. 지아가 비밀은 향에 있다는 것을 눈치챘고, 한별은 분노가 담긴 청동향로로 킥을 날렸다. 노인은 바닥에 쓰러졌다. 아이들은 재빨리 방을 빠져나갔다. 밖에 나가보니 밖은 외부가 아닌 기다란 복도였다. 다른 도사들은 세 사람을 쫓아갔다. 아이들은 이쪽저쪽을 올라가고 내려갔다. 부모님을 모두 다 잃은 지아는 부잣집 딸이어서 뛰어 본 적이 많이 없었기에 가장 먼저 지쳤다. 그래서 지아는 벽을 짚었는데 감촉이 마치 무슨 스위치를 누른 것 같았다. 셋은 마룻바닥의 아래에 떨어졌다. 그곳의 복도를 계속 갔더니 나무판 틈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안쪽은 방이었다. 그 방은 모두 어린 아이가 쓰는 물건들밖에 없었다. 그 때 태자가 들어와 '멈춰!'라고 고함을 질렀다. 한별은 태자인 줄도 모르고 까불다가 병사들에게 끌려갔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황제가 궁 안에 다와갔기 때문에 태자는 그만 풀어주었다. 나는 이 부분에서 지아는 정말 눈치가 빠르고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미랑은 한별이와 지아에게 옷을 주고는 황제의 행렬을 구경가자고 하였다. 황제의 환궁(還宮)은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행사여서 수많은 궁녀, 어린 환관들로 북적였다. 태종 이세민이 지나가고 있을 때 백성들은 엎드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린 아이가 모르고 지나간 것에 미랑이 뛰어들었다. 나는 여기에서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미랑을 본받고 닮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으로 미랑과 한별, 지아는 당 태종이 머무는 조양전에 갔다. 황제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시원시원한 미랑이 맘에 들었다 그래서 자신의 간관(諫官)이 되라고 하였다. 간관은 왕에게 직언을 하는 관리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데, 겨우 13살 소녀 미랑이 맡은 것이었다. 왕은 한심해 보이는 태자에게 핀잔을 주었다. 조양전에 태자밖에 안 남았을 때, 태자는 주먹을 꽉 쥐었다. 황제는 지아의 총명함과 미랑의 마음씀씀이, 그리고 전에 지아를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진 한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미랑을 사품(四品) 미인(美人)으로 봉했다. 그리고 감로전을 처소로 하사했다. 왕은 종종 감로전에 와서 미랑의 차를 품평해주겠다고 하였다. 미랑의 차 맛은 맛 없어 죽을 맛이었다. 어느 날, 황제는 아이들을 놀라게 해주기 위하여 슬그머니 들어왔다. 탁자에는 차가 놓여 있었다. 황제는 그것을 찻주전자에서 찻잔에 쪼르륵 따라 마셨다. 향이 좋은 최상품의 향기가 잔뜩 묻어나는 차였다. 바로 그 때였다. 왕의 처남인 장손무기가 들어왔다. 왕은 장손무기를 반기다가 말을 끝내지 못했다. 왕은 처남에게 배신을 당한 것이었다. 이곳은 미랑의 처소인 감로전이었기 때문에 음모에 휩싸일 것이 분명했다. 황제는 간신히 꼭 해줄 말을 전하고 물건을 전한 뒤 희미한 웃음을 보이고 잠들었다. 세 아이들은 유배를 가다가 다리에서 떨어졌다. 셋을 구한 사람은 현장법사였다. 한별은 현장법사에게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훈련했다. 그러던 어느 날, 승려들이 황궁에서 왔다. 두 달 후에 열리는 위령제에 현장법사를 모시라는 명이었다. 현장법사는 황궁에 가기 싫어했다. 하지만 미랑은 유배지를 황궁으로 바꾸라는 터에 세 아이들의 유배지는 황궁으로 바뀌게 되었다. 현장법사는 황궁의 법당에서 세민이 아들을 잘못 가르치고 갔다고 말했다. 황제가 된 이치는 그것을 듣고 용서를 구하면 살려주기로 했다. 그러나 현장법사는 뚝 부러지게 전혀 반대를 말했다. 이치는 현장법사가 7일 안에 비를 내리게 하면 모두 살려주겠다고 하였다. 7일 후, 드디어 비가 내렸다. 하지만 현장법사는 입적하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 미랑과 지아, 한별이 울부짖었다. 이치는 장손충과 그의 아버지 장손무기는 처형에 명하고 싶었지만 선황을 도와 나라를 세운 공적과 미랑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었다. 이치는 자신의 아내이자 장손무기의 수양딸인 황후도 폐황후 시킨 후 멀리 운남 땅으로 유배를 보냈다. 그런 후에 이치는 끝까지 자신을 믿고 도와준 미랑과 정식으로 결혼하여 그녀를 황후에 봉할 것을 천명(闡明)했다. 그러나 대신들은 그녀는 선황의 후궁, 패륜이었다고 반대하였지만 이치는 선황께서 미랑을 여인으로서가 아니라 딸처럼 아끼셨다고 주장하여 미랑은 이치와 결혼 할 수가 있었다. 이 부부는 편한 옷을 좋아하여 항상 편한 옷을 입어 귀족과 백성들은 사치를 줄이고 검소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조정 대신들은 나라가 안정을 되찾았으니 조상들에게 제를 올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아뢰었다. 그래서 이치와 미랑은 태산에 갈 수 밖에 없었다. 왕은 안색이 안 좋아 미랑에게 부탁하였다. 미랑은 하는 수 없이 제단에 올랐고 거울이 반짝일 때 지아와 한별은 제단 위로 뛰어 올라가 거울 속으로 들어갔다. 그 후에는 이치가 죽어 측천무후는 아들을 폐위하고 자신이 스스로 여제가 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많은 것을 느꼈다. 비록 남자 왕이 많았지만 여자가 스스로 왕이 되었고, 가난한 나무꾼 무사확(武士鸌)의 딸이었지만 중국의 하늘이 된 것이다. 미랑은 여러가지 음모와 휩싸여 황제가 되기도 어려웠지만, 그것을 극복했다. 측천무후는 황제가 된 이후에는 백성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억울한 일을 직접 해결해 주기도 했다고 한다. 나도 그런 훌륭한 사람이 되어 나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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