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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요 바빠
작성자 정건희 등록일 10.08.10 조회수 36

가을이 오면 모두가 바빠요. 할아버지는 옥수수를 말리느라고 할머니는 참깨를 터느라고  바빠요. 할머니는 고추를 말리느라고 마루는 닭을 쫓느라고 바빠요. 뒤뜰에 알밤이 툭툭 떨어지면 밤을 줍느라고,식구들은 콩을 터느라고 바빠요. 들판에 벼 이삭이 출렁이면 마을 사람들은 벼를 베느라고, 마루는 벼를 나르느라고 바빠요. 감나무에 감이 빨갛게 익으면 감을 따고, 주워 담고, 곶감을 만드느라고 바빠요. 서리가 내리면, 무와 배추를 뽑느라고, 아줌마들은 김장을 하느라고 바빠요. 밤이 되면, 할머니는 또르륵또르륵 콩을고르느라고, 마루는 새근새근 자느라고 바빠요.

가을이 오면, 시골에선 바빠서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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