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눈 삼디기..(2학년1반 김예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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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예찬 | 등록일 | 10.07.24 | 조회수 | 36 |
삼디기는 나랑 같은 초등학교 2학년 아홉살이다. 원래 이름은 엄삼덕인데 남에게 너그럽고 본보기가 될만한 덕을 세가지나 가지고 있다는 뜻의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도 엄삼덕이라는 이름을 부르지 않고 삼디기라고 불렀다. 삼디기는 아빠가 마흔이 넘어 얻은 아들이라고 애지중지키웠는데 삼디기가 3살때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돈을 벌러 나가셨다가 소식이 끊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삼디기는 일흔이 넘으신 할머니와 충청도 산골에서 둘이서 살았다고 한다. 삼디기가 7살때 도시로 이사를 갔고 할머니와 삼디기는 방하나에 부엌 딸린 집에서 살았다. 살림살이가 좋은건 없었지만 할머니께서 처녀때부터 쓰시던 옷장, 이불 보따리, 그리고 텔레비젼이 있었는데 텔레비젼은 켤때마다 지지직 소리가 나는 고물이었지만 삼디기는 할머니와 텔레비젼 보는것을 가장 즐거워했다. 삼디기는 할머니 심부름도 잘했다. 원래 이름이 엄삼덕인데 할머니께서 충청도 사투리를 쓰시다보니 항상 '우리 삼디기'라고 부르셔서 삼덕이는 자기 이름이 삼디기인줄 알고 있었던 것이다. 2학년인 삼디기는 아직 글을 읽지 못한다. 다른 친구들은 일학년에 입학해서 글을 읽는데 삼디기는 아무것도 몰랐고 바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친구들은 삼디기를 부를때 '까막눈 삼디기'라고 불렀다. 그러고 보면 지금 나는 무지 행복한것이다. 삼디기와 할머니는 힘들게 사는데 나는 엄마 아빠와 좋은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앞으로 엄마 아빠 말씀 잘듣고 나중에 효도하면서 살것이다. 그리고 동생하고도 싸우지 않고 잘놀아주고 돌봐 줄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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