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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를 읽고(5-1 김수진)
작성자 김수진 등록일 09.06.21 조회수 27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살던 열세 살의 소녀 안네. 1942년 7월 9일, 그녀는 쏟아지는 빗줄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은신처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독일 나치의 유태인 학살에서벗어나기 위해서요."누가 우리에게 이런 고통을 안겨 준 것일까요?" 안네는 슬프고 처절한 절규로, 전쟁과 나치의 유태인 말살 정책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기티' 라고 이름붙인 자신의 일기장에 말입니다.

안네는 키티에게 말합니다. "당신에게라면 내 마음 속 비밀들을 모두 털어 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발 내 마음의 기둥이 되어서 나를 격려해 주세요."

 숨이 막힐 듯한 밀폐된 공간에서 사춘기를 맞이한 어린 소녀 안네는, 시시 각각 몰려오는 공포와 불안과 분노와 고독을 격렬한 문장으로 키티에게 호소합니다.

    그러나 안네는 다정 다감하고 감성이 풍부한 소녀였습니다. 작가 지망생이었던 안네는, 은신처에서 함께 숨어 살던 패터와의 사이에 싹트는 사랑을 이런 아름다운 문장으로 표현합니다.

"우리는 함께 푸른 하늘과 잎이 떨어진 뒤뜰의 마로니에를 올려다보았습니다.  마로니에 잔가지에 맺힌 빗방울이 햇빛 에 반짝이고,  갈매기가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모든게 생명으로 충만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가슴이 벅차서 한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굵은 기둥에 머리를 기대고 서 있었고, 나는 비닥에 앉아 있었습니다. 신선한 공기가 우리의 폐 속을 깨끄이 씻어주는 것을 느끼면서 바라보는 밖의 풍경은 마법이었습니다...... ."

극심한 불안에 떠는 나날을 보내면서도  안네는 끊임없이 생명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있었고, 또한 성숙한 여성으로서의자아에 눈떠 가고 있었습니다. 안네는 말합니다.

"나는 무언가를 꼭 얻고 싶습니다. 남편과 아이들 말고도 이한 몸을 바쳐도 후회하지 않을 무언가를 말이에요.  나는......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기쁨을 주는 존재이고 싶습니다." 안네는 언제 발각되어 나치의 비밀 경찰에 끌려가 가스실에서 죽음을 맞이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만일 하느님의 은총으로 살아남는 일이 허락된다면, 나는 변변치 못한 인간으로 일생을 마치지는 않겠습니다. 꼭 세상을 위해, 인류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안네는 짧은 생애를 마쳤습니다.

해방의 날을 눈앞에 둔 1944년 8월4일, 그토록 두려워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나치의 비밀 경찰이 은신처로 들이닥친 것 입니다.

은신처 가족들은 공포의긴 여행 끝에, 혹은 가스실로, 혹은 강제 수용소로 보내졌습니다.

안네는 어머니와 언니 마르고와 함께 아우슈비츠의 여자 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어머니는 마르고를 욕보이러던 감시병으로부터 딸을 지키려다가 끌려 나간 후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 뒤 안네와 마르고는 베르겐벨젠으로 보내졌습니다. 그곳의 위생 상태는 엉망이었고, 1944년에서 1945년에 걸친 겨울에 유행한 티푸스로 수 천 명의 유태인들이 죽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언니 마르고기 티푸스에 걸려 죽었습니다. 그때까지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안네였지만, 언니의 죽음은 그녀를 충격과 슬픔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결국 안네도 티푸스에 걸려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1945년 2월 말 아니면 3월 초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네는 '죽은 후에도 여전히 기억되고 싶다' 고 한 자신의 소망을 이루었습니다. 안네가 죽은 지 58년여ㅡ. 안네는 여전히 무수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살아남아 있습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평화의 매신저로! 절망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북돋워 주는 희망의 메신저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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