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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작성자 엄소현 등록일 09.06.20 조회수 46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산남초등학교 5-1 엄소현


우리가족이 서점에 책을 사러 갔는데 유난히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책이 눈에 띄어서 읽게 되었다.

 잎싹은 양계장에서 알을 낳는 난용종 암탉이다. 잎싹은 알을 품어서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양계장에서는 알만 낳기 때문에 알을 품을 수가 없다. 잎싹은 알만 낳아서 점점 볼품없는 알만 낳게 되었다. 또 점점 먹지도 않았다. 그래서 양계장 주인은 잎싹이 죽은 줄 알고 구덩이에 던져 놓았다. 그런데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대로 있으면 당하고 말아!”그러자 잎싹은 꼬꼬댁거리며 울부짖었다. 그 때 또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자꾸 꼬꼬댁거리면 죽게 되!” 이 말을 듣고서야 잎싹은 울부짖지 않았다. 목소리의 도움으로 잎싹은 간신히 구덩이에서 빠져 나왔다. 잎싹을 구해 준 건 다름아닌 청둥오리였다. 또 잎싹을 죽이려 했던 건 족제비 였다고 한다. 그것도 족제비는 살아있는 것만 먹는다고 했다. 나는 청둥오리가 잎싹을 구덩이에서 구해준 장면을 보고 청둥오리는 정말 용감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청둥오리도 족제비에게 잡아먹힐수도 있었는데 잎싹을 구해 주었기 때문이다. 만약 나라면 내가 사는 곳으로 재빨리 도망쳤을텐데 말이다. 나도 위험할 때 청둥오리처럼 구해줄 친구가 한 명쯤은 있었으면 좋겠고 나도 청둥오리처럼 친구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을때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둥오리는 자신이 사는 집으로 잎싹을 데리고 갔다. 하지만 마당식구들은 잎싹을 반가워하지 않았다.

 며칠 후 청둥오리에게는 깃털이 뽀얀 오리가 항상 붙어 다녔다. 청둥오리에게 짝이 생긴 것이다. 청둥오리에게 짝이 생기고 난 후부터 청둥오리는 마당으로 들어오지 않는 날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잎싹은 생각했다. ‘떠난 거야. 가 버렸다고.’ 그래서 잎싹은 다음날 아침 일찍 홀로 마당을 나가 보금자리를 찾으러 나섰다. 길을 가는데 야산 자락에 찔레덤불이 보였다. 그 곳은 보금자리로 쓰기에 안전했다. 그 순간, 어디서 이상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꽤애액!”잎이 잠시 움직였을 뿐 어떤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잎싹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그 곳을 보금자리로 삼았다. 그런데 찔레덤불 안에 알이 하나 있었다. 잎싹은 그 알을 품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아서 주인이 올 때 까지만 품어 주기로 했다. 나는 잎싹이 남의 알을 잠깐동안이라도 품고 있는 것이 도둑질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인이 있을 수도 있는데 남의 알을 품는다는 것은 남이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물건을 쓰고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다는 것이랑 똑같다. 알 주인의 허락도 없이 알을 품는다는건 거의 도둑질이나 마찬가지로 생각한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잎싹은 그 알을 자신의 아기로 삼았다. 그것은 병아리의 탄생을 보고 싶어하는 잎싹의 소망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잎싹의 뒤에는 언제 왔는지 청둥오리가 있는게 아닌가! 그 후로 청둥오리는 잎싹에게 먹이를 가져다 주었다. 덕분에 잎싹은 굶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었다. 청둥오리가 “아이가 태어나면 마당으로 가지 말고 저수지로 가.” 라고 말했다. 나는 청둥오리가 왜 왜 잎싹에게 마당으로 가지 말고 저수지로 가라고 했는지 무척 궁금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가 알에서 나오기도 전에 청둥오리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청둥오리는 족제비에게 물려 죽고 만 것이다. 그때 내가 잎싹이었다면 청둥오리가 물려 죽어 슬프지만 알 속의 아이를 위해서 울지 않고 알을 열심히 품을 것이다. 청둥오리가 죽고 며칠 뒤, 아이가 태어났다. 그러나 그 아이는 닭이 아닌 오리였다. ‘오리면 뭐 어때. 내 아이로 키우면 되지. 이 세상에서 생김새는 틀려도 좋아할 수는 있는거야.’ 아기오리가 태어나자마자 잎싹은 아기오리를 데리고 마당으로 갔다. 그 곳에서 우두머리의 이야기를 들었다. “뽀얀 오리랑 짝이 됐어도 족제비에게 또 당하고 말았지. 그게 다 야생 오리 습관을 못 버려서 생긴 일이야. 헛간에서 알을 품도록 했다면 뽀얀 오리도 죽지 않고 지금까지 무리 속에 있겠지. 뭐, 그랬다면 주인이 꺼내 가서 알을 품을 수도 없었겠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잎싹은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이 품은 알이 청둥오리의 알이라는것도. 청둥오리가 자신의 알을 위해 족제비에게 물려 죽었다는것도...

다음날 이른 아침 일찍 잎싹과 아기오리는 저수지로 갔다. 마침 좋은 보금자리가 있어서 그 곳에서 머물었다.

 어느덧 이제 아기오리도 점차 청둥오리를 닮아 가고 있었다. 이제는 날 줄도 알았다. 그래서 이제는 ‘아기’라는 말보다는 ‘초록머리’라고 불렀다. 잎싹이 아기오리를 ‘초록머리‘라고 호칭을 바꾼 것이 조금 이상했다. 나라면 초록머리가 아닌 ’청둥’이라고 불렀을텐데 말이다. 초록머리보다 청둥이라는 말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초록머리가 저수지에서 놀고 있는데 족제비가 초록머리를 잡아먹으려고 해서 잎싹이 부리로 족제비를 콕콕 찔렀다. 찌르다보니 족제비와 잎싹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잎싹은 돌에 걸려 더 이상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입을 보니 무언가가 입 안에 있었다. 그것은 족제비의 살점이었다. 그날 밤, 초록머리는 잎싹에게 말했다. “엄마. 나 마당으로 돌아갈래. 마당으로 가서 무리에 끼고 싶어.” 그러고는 다음 날 해가 질 무렵, 우두머리는 가족을 이끌고 마당으로 돌아갔다. 초록머리는 우두머리를 따라갔다. 그래서 잎싹도 할 수없이 초록머리를 따라갔다. 마당에 간 초록머리는 주인에게 다리를 묶이고 말았다. 날으려고 해도 다리에 끈이 묶여 있어서 날지 못한다. 초록머리처럼 나도 도전정신과 살려고 하는 마음을 초록머리에게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족제비도 잎싹을 따라 왔는지 잘 보라며 어린 수탉을 덮쳤다. 그런데 족제비의 눈의 한 쪽이 없었다. 그것은 바로 지난번에 잎싹의 입에 있던 족제비의 살점이었다. 잎싹은 족제비의 눈을 쪼았던 것이다. 족제비가 어린 수탉을 덮치자 마당은 난리가 났다. 주인이 소리치며 “이 청둥오리 때문에 그래요 얘가 탐나서 족제비가 오는 거라구요. 이 놈을 풀어줍시다." 풀어주는 동안 초록머리는 야산 너머로 날아갔다. 그래서 다시 잎싹을 만났다. 그런데 어디선가 푸드득 푸드득 소리가 들리더니 청둥오리떼가 나타났다. 그래서 초록머리는 무리로 들어갔다. 그러나 다시 잎싹의 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잎싹이 다시 무리 속으로 들어가 파수꾼이 되라는 얘기를 듣고 초록머리는 다시 무리로 들어가 파수꾼이 되었다. 그렇게 초록머리의 인사는 마지막이 되었다.

 어느덧 잎싹의 뒤에는 족제비가 있었다. 잎싹은 애꾸눈 족제비에게 “나를 죽여서 너의 자식들에게 먹여라.” 라고 하며 족제비에게 물려 죽었다. 잎싹은 죽으면서 족제비가 어떤 암탉을 물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건 바로 잎싹 자신의 모습이었다.

 이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부모님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고 부모님은 우리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부모님께 효도를 잘 해드려야겠다. 또,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면 어떤 기분인지도 잘 알았으니 친구들을 따돌리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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